도시의 겨울은 성탄 트리와 화려한 조명으로 반짝입니다. 즐거워하는 연인들과 가족 그리고 외국인 여행자들이 반짝이는 거리를 분주히 오고 갑니다.
식당과 카페, 화장품가게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먹고 있네요.
소비하고 즐기는 사람들 너머에 일하는 판매자들의 수고로움이 대비되는 날들입니다.
수익은 있겠지만 노동하는 손과 발은 아픔을 참으며 힘든 나날들을 버팁니다.
손님들이 고른 어묵을 포장하는 분주한 손과 쇼핑몰에서 하루 종일 서있는 직원들의 발에 눈길이 갑니다.
공사장 근로자들의 손과 발, 청소노동자의 힘든 하루, 식당주방에서 요리하는 조리사와 주방에서 식품을 손질하고 다듬고 하루 종일 설거지를 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앉아서 운전을 하는 일 등등..
도시의 노동자가 이렇게 힘겨운 하루를 보낸다면, 농어촌에는 농부들의 까맣고 주름지고 구부러진 손마디와 어부들의 강한 팔과 딱딱하게 굳은 어깨가 지친 하루를 말해 줍니다. 이 추운 날에도 바다 위에서 거친 파도와 싸우며 생계를 위해 묵묵히 일을 하시겠죠.
우리 눈에 보이는 화려한 도시와 평화로운 농촌 풍경과 아름다운 바다..그 안에서 살아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살아간다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 역경을 근사하고 호탕하게 웃어넘기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헤쳐 나가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멋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노래가 되고 그 가수의 멋들어진 창법에 감탄하듯이, 똑같이 주어진 삶의 무게도 내가 어떻게 소화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일이 힘들지 않은 건 없지만 유독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일은 마음이 쓰입니다. 우리의 몸은 일들에 너무나 많은 혹사를 당하고 살아갑니다. 그중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손과 발에 따뜻한 위로의 손길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가져봅니다.
적당히를 모르고 열심히 일하고 살아온 우리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네요. 올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