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

by violet

라디오에선 종일 첫눈과 크리스마스 노래가 흘러나오네요~괜히 들뜨는 날들이에요.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눈길 위를 걷고 싶어요. 그리운 그 오솔길엔 다람쥐와 새들의 발자국만 남아있겠죠. 리 가는 대신 가까운 공원에서 눈 쌓인 길을 걸어봅니다.

사각사각.. 뽀드득뽀드득..

하얀 눈이 내린 길을 걷다가 뒤돌아보면 내가 걸어온 발자국이 보여서 좋아요.

문득 내가 걸어온 인생길도 함께 돌아보네요.

삐뚤빼뚤 굴곡진 날들이 스쳐갑니다.


뜻밖에.. 느닷없이..

말은 주위 사람들이 가끔 나에게 하는 말입니다. 누군가의 생일을 깜짝 파티로 챙겨주거나 아무 날이 아닌데도 갑자기 찾아가 반가움을 선물합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행동을 했을 때 느닷없는 깜짝 서프라이즈는 즐겁지만 상대방이 원치 않는 서프라이즈는 달갑지 않겠죠? 나 자신도 예고 없이 누군가 방문하면 약간 꺼려지는데 남들도 그러하리라 생각돼서 요즘은 늘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살펴본 다음에 실행에 옮깁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무작정 챙겨주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적당한 때에 주어야 려있는 서프라이즈 선물이 겠죠?^^


언제나 가슴속을 맴도는 쓰고 싶은 글은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머물 곳 없는 내 글은 가슴 깊은 곳에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유명한 정신과박사님의 책에서 화해는 남과 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과 하는 거라는 글이 가슴에 콕 박혔습니다. 나 자신과 화해한 후 내 마음이 편해지는 날 제가 정말 쓰고 싶은 글을 아픔 없이 쓰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제가 글을 쓰고 있는 한 나는 나 자신과 화해를 하고, 쓰고 싶은 글 과거에 쓴 어느 글 석진 모퉁이에 조금씩 여있을 수도 있겠죠. 나만 모르는 내 마음을 독자님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에게 선물을 하듯 나에게도 서프라이즈 선물을 자주 해야겠어요.

언제나 좋은 날.. 날마다 기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