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은 문장은 이미 남들이 써버렸고
생각했던 도시재생프로그램은 이미 존재하고
어디에도 새로울 게 없는 생각
낡고 진부한 글에 사람들은 흥미가 없다
새로운 글에 열광하는 사람들
말과 글이 넘치는 세상
그럼에도 꽃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것은 내 사고력의 한계와
생각의 게으름 때문인가?
글을 쓰는 목적과 방향을 잃을 때도 브런치의 서랍 속에는 저장글이 가득 쌓여 있으면 좋겠다. 먹거리를 저장해 두는 것처럼 나의 생각들을 저장해 두면 왠지 든든할 거 같다.
방금 쓴 글도 지우고 다시 쓰려면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살아온 날들 살아가는 날들을 기록하는 건 미미하고 하잘것없고 구차한 인생이라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에디터 픽이 아니면 어떤가..
요즘 뜨는 브런치북이 아니면 어떤가..
구독자 급등 작가가 아니면 어떤가..
무리 지어 힘을 키우는 그들만의 리그에 끼지 못하는 외딴섬이면 어떤가?
메인에 내 글이 노출이 안 돼도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아도 나의 글을 사랑해 주고 아껴주는 나의 구독자님들이 있는 한 소외감을 뒷전으로 밀어 두고 나만의 글쓰기를 할 것이다. 한 걸음씩 천천히..
수많은 작가들이 나처럼 홀로 묵묵히 글을 쓰고 있다. 어떤 이의 글에서 내가 풀어놓고 싶은 감정이지만 차마 쓸 수 없는 감정의 표현들을 접할 때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또 어떤 이의 글에서는 아름다운 시어나 동화를 읽고 마음이 평화롭고 맑아진다. 그들의 글을 읽으며 내 삶이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수많은 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반짝이듯 브런치 안에서도 숨은 작가들이 자기만의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작고 소중한 빛들을 사랑한다. 나도 그중 한 명이다.
나의 글쓰기가 그 의미를 잃고 방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삶을 반짝이게 하는 그 무엇이 나의 글과 사진 속에서 발견되길 바란다. 이런 작고 사소한 일들이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무용하고 무의미하게 보이는 일들이 먼 훗날 나의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도 모를 일이다.
한발 늦게 가면 어때? 그냥 내 방식 내 리듬으로 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