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먼 곳을 갈 일이 있을 때 주로 기차를 이용하는 편이지만 어쩌다 고속버스를 탈 땐 센트럴시티 터미널을 이용한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백화점과 쇼핑몰은 참새방앗간처럼 안 들르면 서운하다. 몇 년 만에 가본 그곳은 백화점 내부의 식당도 근사하게 바뀌어 있었는데 여전히 변하지 않는 곳은 조각케이크를 파는 곳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달콤함이 느껴진다.
이곳에는 케잌 외에도 수많은 먹거리들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다른 곳은 들르지 못했지만 다음번엔 그곳에 가면 맛있는 음식들을 사서 소중한 사람과 나눠 먹어야겠다.
먹는다는 것. 일생에서 이보다 중요한 건 없다. 삶의 의욕이 없을 땐 아무것도 먹기가 싫었다. 그러나 삶의 생기가 어느정도 살아나면 살기 위해선 뭐라도 먹어야 하는데 자신이 먹고 싶은 걸 먹고 살기 위해선 돈이 중요하다. 먹고 살려고 돈 번다는 말을 사람들이 흔히 하는 데는 생활에 필요한 돈벌이 의미도 있지만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도 돈은 벌어야 한다.
일하고 여행하고 살림하고 운동하고 취미활동을 하고 인간이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정지된(육체든 정신이든) 시간이 오면 오직 먹고 자는 일만 남게 된다.
그때도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살 수 있다면 좋겠다. 의무적으로 그저 살기 위해서 먹는 연명음식이 아니라...
살아서 좋은 걸 많이 경험하고 느끼고 살아간다는 건 인생의 축복이다. 어려움 속에 있더라도 돌고 도는 인생이니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좋은 날은 온다.
저 달달한 케잌은 먹고 싶은 대로 많이 먹는 것보다 딱 한조각 저만큼이 질리지 않고 맛있는 것이다.
달콤한 인생은 매일이 아니라 한도초과가 아니라 호우시절처럼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만큼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