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그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뜨거운 햇살을 잠시 피할 수 있게 해 주고 오랫동안 걸어 지친 발걸음을 멈추어 쉬었다가는 나무그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세상엔 그늘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힘든 사람들을 가장 가까운 가족들이 먼저 외면하기도 하고 굶주리는 아이들과 빈곤한 노인들을 이 사회가 외면하고 있다.
그들에게 마음으로라도 따뜻한 관심을 가진다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가족이 가족을 외면하는 경우는 뭔가 서운함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이어져 온 부모형제라면 어떤 어려운 순간이 왔을 때 서로 돕고 더 애틋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무관심과 방임을 하고 서로 떠넘기기에 여념이 없다. 오래 사는 것이 저주가 되지 않으려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기 관리를 잘하는 수밖에 없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무도 나의 슬픔과 고통을 대신 짊어지는 사람은 없다.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고 병이 들면 그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나를 위해 좋은 음식도 많이 먹고 많이 웃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다가, 남은 힘이 있다면 주위사람들을 챙기고 사랑해 주는 것이 인생이 쓸쓸해지지 않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