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10 프리라이팅

01 메디폼

by 우주

250810 23:32 프리라이팅 시작. 주제는 프리라이팅.


며칠동안 혼자 노션에다 프리라이팅을 했다. 처음에는 재밌었는데 갈수록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이 안 되겠다 싶어서 브런치로 옮겨왔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프리라이팅을 브런치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인터넷에 프리라이팅을 검색해보면 여러 글들이 나온다. 프리라이팅은 자기 검열을 하지 않고 편하게 글을 써내려가는 거라고 한다. 사실 나는 얼마 전에 처음 들은 말이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뭐가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맞춤법조차 신경쓰지 말고 그냥 적으라고 하는 글도 보았다. 그래서 그냥 적기로 했다. 그러지 않으면 이번 생에 프리고 라이팅이고 아무것도 못 잡을 거 같아서 그러기로 했다.


검열을 하지 말라는데, 그러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냥 손가락을 움직이고 싶은데 자꾸 키보드 위에서 망설이게 된다. 주제를 잃는 글이 되어도 되나? 어제 실수로 칼날에 엄지 손가락을 벴다. 그래서 지금 상처 부위에 메디폼을 붙이고 있다. 사실 이 프리라이팅 글의 처음 주제는 메디폼이었다. 그러나 한 3분 쓰고 나니까 멍 때리고 있길래 이럴 거면 그냥 주제를 프리라이팅으로 하자, 하고 바꿨다. 아무튼 그래서 지금 글을 적는 게 조금 불편하다. 다친 것도 좀 웃기다. 제모를 처음 해보는데 면도날을 생각 없이 만지다가 손가락이 살짝 갈린 것이다. 피가 맺히길래 어이가 없었다. 인간의 몸은 너무 약하고 여리다는 걸 예상치 못한 순간에 느끼게 될 때면 항상 당황스럽다.


아 방금 습관적으로 백스페이스 또 눌렀다. 자 지금부터는 백스페이스도 누르지 않겠습니다. 이게 혼자서 일기처럼 적을 땐 정말 어떤 거리낌도 없었는데 어떤 식으로든 발행하는 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어려운 것 같네요. 하다보면 나아지겠죠. 이것도 얼마 전에 대화하다가 듣고 인상적으로 남았던 말인데요, 보여주지 않을 글을 왜 쓰냐는 물음을 들었습니다. 오해하진 마세요. 좋은 사람에게서 들었던 말이고 제가 전후 맥락을 잘랐으니까요. 그게 요즘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글을 왜 쓰고 싶어할까요? 결국 누군가와 닿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닿고 싶은 걸까요? 어라 좀 망설이긴 했지만 적다보니 23시 44분이네요. 목표한 10분은 채웠으니 이만 사라집니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다면 블레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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