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힘든 이유
F2비자는 사람들이 소위 시체바자라고 하는데 이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신분증명
F1과 같은 경우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SSN를 부여받게 된다. 그 번호로 세금신고도 하고 한국에서의 신분증과 같은 그런 존재이다. SSN을 통해서 만든 자동차면허증은 내가 미국에서 사는 동안 인정받을 수 있는 신분증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F2는 그런 소셜네트워크넘버를 받을 수 없다. 그 말은 즉, 매번 나의 신분에 제한이 생긴다. 세금보고를 한다면 받게 되는 ITIN정도는 받을 수 있는데, 이 번호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다고 해도 임시신분증이지 나는 꼭 여권을 챙겨 다녀야 한다. 한국에서는 요즘 신분증도 모바일에 넣고 다닐 수 있게 한다는데, 여권을 들고 다닌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2. 신용카드발급제한
미국을 살아보니 여기는 자본주의가 맞다.(고작 1년뿐이지만) 여기는 소비를 함으로써 내가 혜택을 보는 구조가 큰 틀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네가 $10000 쓰면 $200 크레디트 쿠폰을 줄게, 너 신용카드 만들고 3개월 안에 $5000 쓴다면 내가 마일리지 70000줄 게. 이렇게 소비를 하면서 혜택을 받는 시스템이 정말 잘되어있고, 혜택도 정말 파격적이다. 그런 신용카드 혜택을 받고 싶지만 나는 앞서 말한 것처럼 SSN번호가 없기 때문에 발급이 불가능하였다. 마일 모아라는 곳을 찾아보면 ITIN을 받으면 신용카드 발급을 받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 세무사를 통해 $200이나 수수료를 내고 발급을 받았지만 나는 소용이 없었다. 결국 $500 한도가 있는 secured card를 지금 겨우 받았지만 아직까지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 것 같다.
3. 소속감
처음에 미국에 올 때는, 남편을 응원하고자 남편이 잘되면 나도 잘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은 없다. 하지만 남편은 학교에 소속이 되어 사회관계망을 넓혀가고, 나의 일이 있고 나의 커리어를 위해서 계속해서 달려 나가는 느낌이지만 내가 도태되어 있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어디에도 소속되어있지 않고, 남편이 출근을 한고 난 하루의 일상은 무료하기 짝이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운동, 요리, 청소 와같은것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미국 시골이기에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많지 않다. 종교가 있는 사람들은 종료를 통해서 만날 수 있지만 종교가 없는 나에겐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분명히 좋은 점도 있지 않을까?
방법을 찾고 있는 다음에는 나에게 F2비자의 살아남기를 글 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