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by 최봉기

주로 종교부문에서 정통파 혹은 주류에 대비되는 말로 '사이비'란 말을 쓰곤 한다. 성서를 통하여 하느님과 구세주 예수를 따르는 종파로서 '가톨릭'과 '개신교'가 있다. 두 종파의 성서는 대개 일치하지만 일부 차이가 있다. 가톨릭은 구약 27권 신약 46권으로, 개신교는 70인 역에만 있는 7권은 학문으로 연구만 하지 외경이라 하며 39권만 인정한다. 몇 가지 차이점도 있다. 개신교는 연옥을 인정하지 않고 성모 마리아의 존재에 대해서도 예수를 성령으로 잉태해서 낳은 한 여인으로만 본다.


가톨릭, 개신교 외에 성경을 바탕으로 약간 다른 교리를 내세우는 종교집단이 있다. 둘 다 내가 우연히 잠시 경험한 바는 있던 집단들인데 '여호와 증인'과 '신천지'가 그것들이다. 여호와 증인이란 종파는 첫째, 3위 일체를 전면 부인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세상의 종말에 관한 "그때와 그 시각은 누구도 모른다."는 성서 구절 때문이다. 둘째, 교황을 반성서적인 존재로 보며 심지어 마귀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서보다 현실정치 속에서 전쟁까지 합리화시키는 종교지도자로 보기에 그러하다. 셋째, 여호와증인은 군대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군대는 전쟁을 조장한다고 하며 군입대 시 같은 인간들을 합법적으로 죽이는 총기의 수여를 거부하는 대신 수감생활을 한다. 여호와증인은 성서의 문구는 한자 한 획도 어긋남 없이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 이들에게 마테오 5:27~32 구절 손이 죄를 지으면 손을 자르고 눈이 죄를 지으면 눈을 빼 버리는 게 영원한 지옥불에 떨어지는 것보다 낫다고 되어 있는데 왜 죄지은 사람이 손 자르거나 눈 빼는 일이 없는가? 하고 물었던 적도 있다. 여호와증인 신도로 알려진 인물 중에는 성우 양지운, 탤런트 박원숙, 국회의원 손혜원 등이 있다


신천지란 종파는 본래 이름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으로 되어 있다 교주가 이만희란 사람이다. 신천지에서는 이만희를 '교주'란 말 대신 '총회장'이라고 부른다. 이만희는 대한민국 이단의 계보에 이름이 나온다. 그는 1966년 '대한 기독교 장막성전'을 세운 가수 싸이의 장인 유재열이란 교주 밑에 있다가 독립한 걸로 되어 있다. 유재열은 과거 세상 종말을 69년 11월 1일이라 언급했는데 아무 일도 없자 신도들이 고소했고 사기, 공갈, 무고, 폭력행위로 구속된 바 있다. 현재 그는 수백억 대 자산가이다. 나는 대학 동기 한 명이 성서를 제대로 알게 해주는 모임을 소개해 준다며 연락을 줬고 그 후 성서모임에 부지런히 참석, 성서의 숨은 의미 특히 비유풀이를 통해 구약, 신약, 계시록의 관련 구절들을 배웠는데 처음엔 세상에 이런 명쾌한 성서 해석이 있구나 하고 놀랐었다. 그 후 다른 친구 한 명이 혹시 그 성서 모임이 신천지 아닌지 물었고 난 "아닐 걸"이라 했는데 이 친구는 혹시 "'인 받은 자' '십사만 사천 명'이란 성서 구절을 언급 안 하더냐"라고 했다. 나는 "자네가 어찌 그걸 아는가?"라고 했더니 그 친구는 100% 신천지라고 했다. 그 친구는 한의사인데 환자 한 명이 다른 한 사람을 대동하고 와서 자기를 포섭하려고 한 적이 있었고 그때 신천지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여호와증인과 신천지는 가톨릭과 개신교로부터 이단이라 불린다. 난 솔직히 이단의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 가톨릭의 경우 성직자나 신자들은 자신들이 하느님의 부름을 받아 신앙생활을 하며 교회에서 가르치는 대로 믿고 따르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개신교도 마찬가지.


네이버 검색상 '이단 및 사이비'의 정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잘못된 가르침을 주는 자라고 나온다. 그렇다면 가톨릭과 개신교는 과연 올바른 신앙을 가르치고 실천하는가? 하는 것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두 종파가 현재 기대는 건 기껏 기득권 아닌가? 특히 천주교는 권위와 전통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우위를 지키려 하는 것 같고 천주교의 잘못을 개혁하러 나온 개신교는 현재 더 심각한 문제를 가지는 걸로 보인다. 특히 돈과 관련한 것들.


내가 볼 땐 여호와증인과 신천지도 잘못된 데는 분명 있다. 하지만 일부는 기존 종교집단들이 하지 못하는 주장을 서슴지 않고 한다고 본다. 사랑과 화해 및 일치를 주장하는 종교가 전쟁을 정당화할 순 없지 않을까? 이단이란 말은 참 애매한 말이긴 하다. 예수, 마틴 루터와 갈릴레이 갈릴레오도 그 시대에는 이단이었다고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권위와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