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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에 대한

by 시현 sienna

오늘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브런치스토리를 켰다.


먼저 제목을 쓰기 위해 오늘 내가 뭐 했지? 내가 무슨 생각을 했지? 등 많은

고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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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날과 비교해 보면 오늘은 외출하지도, 많은 공부를 하지도 않았다.


이런 날이면..제목을 쓰기 굉장히 힘들어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제목을 쓰지 못하면 글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병이 있어서 계속해서 딴짓을 하기 시작했다.

집중해서 쓰면 20분 이내로 가볍게 쓸 수 있는데... 시간만 계속 지체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에잇! 몰라"를 외치고 그저 평범했고 평화로웠던

오늘 하루의 제목을 그냥 생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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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생략하고 보니깐 오늘 한 것이 꽤나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버렸다.


시차 적응을 완벽하게 해 버려서 미국 와서 처음으로 10시에 기상

어제 읽었던 경제 책을 다 읽어서 다른 소설책으로 체인지

전자레인지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과일 탕후루 만들기

공부왕찐천재 유튜브에 나오는 재밌게 알려주는 주식 영상 시청

친구와 오랜만에 영상통화


이렇게 적다 보니 오늘 꽤 바빴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왜 오늘 아무것도 안 한 것 같다고 느껴진 걸까?


잠을 길게 잘서?

요즘 계속 오던 비가 오늘은 오지 않고 정말 푸르른 하늘을 보여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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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알 수가 없지만 오늘은 나중에 크게 기억되는 하루는 아닐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날들이 너무 행복하고, 좋다.


화가 나지도, 크게 엄청 기쁘지도 않고 잔잔한 감정으로 오늘을 보낸 날이 어떠한 날보다

값지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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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살았음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내일도 부디 아무 일없이 평화롭게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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