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태국의 숨겨진 보석 코창... 클롱플루 폭포와 코끼리트래킹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코창은 바다도 아름답지만 울창한 열대우림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코창에서의 사흘 째... 상쾌한 아침 공기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오늘이 코창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아내와 함께 리조트 앞에 펼쳐진 화이트 샌드 비치 산책에 나섰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해변가를 걷고 있는 엄마, 바닷속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커플, 평화롭게 해변을 산책하는 강아지까지... 깨끗하고 맑은 바다를 바라보며 하얗고 고운 모래사장을 걷고 있으니 제대로 힐링하는 느낌이 들었다.
화이트 샌드 비치 산책을 마치고 코창에서의 마지막날을 즐기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오늘의 일정은 코창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 중 하나인 클롱플루 폭포에서 시간을 보내고 코끼리와 함께 코창의 울창한 숲을 탐험하고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트래킹을 즐기기로 했다.
숙소에서 썽태우를 타고 약 20분 정도를 달려 클롱플루 폭포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부터 폭포까지는 약 500미터. 좁은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지만 그렇게 힘들거나 위험하지는 않다. 그래도 안전한 산행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분 좋은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약 20분 정도를 걸어올라 가면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폭포를 만나게 된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클롱플루 폭포다.
꽤 많은 사람들이 폭포를 즐기고 있었다.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는 폭포에는 꽤 규모가 있는 천연 수영장이 있다. 바위 위에서 다이빙을 하는 사람도 있고, 물속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름 수영에 자신이 있었던 나도 폭포와 가까운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생각보다 수심이 깊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은근히 경쟁심이 생겼다. 수영 잘하는 한국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바위 위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폭포 위쪽으로 수영을 해서 올라갔다. 계곡물은 조금은 차가웠지만 너무나 기분이 좋고 상쾌했다. 태국에 와서 바다와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클롱플루 폭포는 위 쪽으로는 수심이 깊지만,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충분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웅장한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 그 주변을 둘러싼 열대우림... 대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클롱플루 폭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코끼리 트래킹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코끼리 트래킹은 말 그대로 코끼리를 타고 코창의 울창한 숲과 계곡을 즐기는 것이다.
코끼리를 타고 숲으로 들어간다. 처음에는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금세 적응을 했다. 코끼리 등에 올라타 나무와 숲이 주는 냄새를 맡고, 새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숲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가다 보면 '내가 이 아름다운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에게는 조금 미안했지만 초록빛 정글숲을 누비고 다닌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코끼리트래킹의 또 다른 즐거움은 코끼리와 함께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코끼리 등에 타고 있으면 이 녀석이 알아서 계곡의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코끼리가 잠수를 하기도 하고, 코에 물을 잔뜩 머금은 다음 물총을 쏘기도 하고, 코끼리 등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할 수도 있고, 코끼리와 함께 수영도 즐길 수 있는 등 너무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함께 물놀이를 즐겼던 코끼리도 이 시간만큼은 즐겁지 않았을까?
코끼리 트래킹까지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코창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기기로 했다.
마지막밤은 저녁식사와 함께 이곳의 전통 불쇼를 볼 수 있었다. 전통음악과 함께 화려한 불쇼가 눈을 사로잡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을 즐겼다. 잊지 못할 코창의 밤이었다.
결혼 1주년 기념여행으로 찾았던 태국 코창. 갈 때는 미지의 섬이었지만 직접 경험을 해보니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열대우림이 공존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었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평화롭고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었던 곳. 그때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는지 너무도 궁금하다. 지금도 그리운 그곳 코창.
'쫑무다리의 콧바람 일기' 다음 여행 일기는 말레이시아 르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