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오선 이민숙
깎아지른 절벽으로
한 생이 뛰어내린다
하늘은 물을 놓아 주었고
물길은 하얀 포말로 길을 잃었다
뒤안길은 산산이 부서지고
시간은 잠시 멈춘다
인연이 끝난 이별의 절규
다시 살고 싶어서 외치는 고함
고요를 깨고 작파하는 아픔
생은 바다로 가는 길 알고 있을까
수천 날의 기다림 끝에
가파른 절벽 앞
자유를 외친 날
바람은 물방울을 꽃잎처럼 흩뿌린다
생에 모든 것을 던진 그대
알수 없는 세상을 향해
뛰어내린 용기 도전이다
벼랑에서 생을 움켜잡는.
출처 ~ 오선 이민숙 시인 뜨락
제6집 // 오선지에 물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