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물품나눔 현장으로..
오늘은 평소와 다른 특별한 금요일이었다.
학교에는 현장체험학습 신청을 하고 우리 딸과 함께 서울역으로 향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60번째 '희망물품' 나눔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귓전명상을 통해 희망을 파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단순히 명상만 하려 했는데, 이 단체가 명상과 봉사를 함께 하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이들의 꾸준한 활동에 감동받아, 우리 딸과 2024년 9월부터 함께 봉사를 시작했다.
명상과 봉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나의 마음 상처가 더욱 빠르게 치유될 수 있었다.
조용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과 누군가를 위해 손을 내미는 시간이 서로를 보완해주었다.
서울역 광장에 도착하니 파란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딸은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분홍색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아이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200명의 홈리스 분들을 위한 물품들이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었다.
라면, 과자, 생필품들이 가득 담긴 상자들을 보며 딸이 말했다.
"엄마, 이걸 받으시는 분들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아이의 순수한 질문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딸이 마음의 근기가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어색해하던 아이가, 이제는 먼저 다가가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는다.
무거운 상자를 나르려고 애쓰는 모습, 할아버지께 정중히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이 아이가 정말 단단하게 자라고 있구나 싶었다.
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딸이 말했다.
"엄마, 오늘도 마음이 따뜻해. 다음에는 언제 또 갈 수 있어?"
명상하는 엄마 옆에서 함께 봉사하는 딸.
우리의 금요일은 그렇게 200명의 마음을 담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처음 희망을 파는 사람들과 만나게 된 그 특별한 순간을 들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