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몇 해 전에 내가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인간의 삶이 펼쳐지는, 아니, 인생을 살아내는 그 수많은 과정을 이렇게 짧게 응축해서 표현할 수 있었다니... 격한 감동을 받았다.
나는 이 시를 교원들과 학생들에게 들려주며 교감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5월, 2025 ○○지구 중등교장 1박 2일 아카데미 연수에서도 나는 이 시를 낭송했다. 그 후 지난 7월 전국 퇴직예정 교원·공무원 대상의 명상 연수에서도 그랬다. 한편, 8월 하순, 교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교사 나이대별 시 낭송 시간에도 나는 이 시를 낭송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많은 교직원들이 이 시에 공감을 표하셨다.
이 시에서 작가는 꽃을 인생(사랑)에 비유했다. 흔들림과 젖음은 고통과 시련이지만,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으면서도 꽃이 곧게 서듯, 우리 삶(사랑)도 시련 속에서 내적으로 성숙되고 더 큰 아름다움을 지닌다고 역설하고 있다.
나는 믿는다. 우리 인생(사랑)은 내적 갈등과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도 자연 속 꽃의 섭리처럼, 더욱더 견고하고 성숙하고 아름다운 삶을 이루어 갈 수 있다고.
그래서 나는 이 시를 낭송할 때마다 가슴이 울리고, 이슬 같은 눈물이 눈가에 영롱해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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