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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인물C May 30. 2021

6. 텐센트 위챗 공중하오: C2C→B2C 업글!

카톡 채널이 배울 게 많은 위챗 공식계정(공중하오)

<위챗의 'SUPER'한 7가지 기능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웨이신을 슈퍼앱으로 만든

진정한 탈 메신저급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소셜(SNS) 기능, 모멘트(朋友圈, Moment)

2. 위챗 공식계정(公众号, 공중하오)

3. 위챗 페이(微信支付, WechatPay), 큐알코드(二维码) 및 위치기반 서비스 적용(LBS)

4. 생활 O2O 플랫폼

5. 홍빠오(红包, 세뱃돈 혹은 금일봉) 기능

6. 미니프로그램(小程序, Mini Program)

7. 그 외 검색 기능 및 기타


지난 1번 소셜 기능에 이어서 이번엔 2번을 살펴본다.




ㅇ 위챗 공식계정: 공중하오(公众号, AKA Official Accounts)


(위챗 >> 카톡, 카카오 채널로 유사 기능 있지만 웨이신이 훨씬 체계적으로 잘 구축되어있음)


그리고 2012년에는 웨이신은 또 하나의 중요한 SNS 서비스를 오픈한다. 그것은 바로 웨이신의 공식 계정(公众号, 공중하오)이다. 즉, 공인(유명인), 정부기관, 미디어 및 각종 기업 등이 대외적으로 자신을 홍보 할 수 있고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기존의 개인 대 개인의 메시징 서비스(C2C)에서 기업 대 개인 간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B2C)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위챗의 중대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좌 : 구독형(订阅号), 우 : 서비스형(服务号)


공식 계정은 웨이신 내에서도 워낙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터라 텐센트에서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지금은 또 새로운 형태로 바뀌었지만(가장 큰 변화는 후술할 미니프로그램으로의 업그레이드) 당시의 공식 계정의 기본 골격을 보자면 구독형과 서비스형으로 나뉜다.


구독형은 공식 계정의 주체가 팔로워들에게 하루에 1회씩 뉴스레터 혹은 기타 문장의 형식으로 읽을 만한 거리 혹은 뉴스를 제공 할 수 있다. 그 주제가 뭐든 간에 허위 사실이나 사회에 유해한 정보가 아니라면 구독자에게 전달이 가능하고 구독자는 이를 아까 언급한 모멘트에 올릴 수도 있고 친구에게 개별적으로 채팅으로 전달할 수도 있고 단체채팅방으로 공유도 가능하다.


서비스형은 기업의 홈페이지를 간략하게 웨이신 내에서 구현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업 및 제품 소개는 물론 판매, 주문 및 서비스 예약 등이 가능하며 팔로워들에게 월 4회까지 푸쉬형 알람 메시지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형 공식 계정 추후 탄생하는 웨이신 미니프로그램의 모태가 된다.


두 가지 형태 모두 특정 기관에서 대중들과 공식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통로이므로 ‘공식’이란 타이틀이 붙었고 따라서 이 무게감은 상당한 편이다. ‘공식’이기 때문에 웨이신의 반드시 공식 인증을 받아야 하며 이로 인해 도용이 원칙적으로는 불가능 하다. 또한 공식 계정이 웨이신의 룰을 어길 경우 웨이신에서는 이 계정을 정지시킬 수 있다. 공신력이라는 권위가 부여된 만큼 책임도 따르는 법이다.


구독형은 개인도 신청가능하므로 컨텐츠 제작 능력이 뛰어난 이들은 이런 구독형 계정으로 유명인으로 발돋움 하기도 한다. 그러나 서비스형은 개인 신청은 불가능하며 기업이나 단체만 가능하다.


이 공식 계정 서비스를 굳이 한국에 비교하자면 카카오톡 채널, (구 카톡 플러스)과 비슷하다. 나도 별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운명 및 관리 측면에서 카카오톡은 웨이신에게서 배울 점이 아주 많아 보인다.


카톡님아, 자꾸 이름만 바꾸면 뭐해요? 언제 웨이신 공중하오 한 번 제대로 따라 가볼래요..?


먼저 공식 계정 관리 측면에서 보자면 웨이신에서 관리가 더 엄격하게 하고 있으므로 특정 브랜드나 공인의 공식 계정을 웨이신에서는 찾기가 상당히 수월한 편인데(검색 후 보통 가장 위에 있는 것을 고르면 됨) 반해 카카오 플러스 친구에서는 도대체 어느 것이 기업이 인정한 공식 계정인지 찾기가 다소 어렵다.


웨이신 내 스타벅스 검색결과 - 깔끔, 공식계정(공중하오) 찾기 수월
2021년 5월 카카오톡 내 스타벅스 검색 결과 : 안습. 서로 지들이 공식 계정이라고 주장, 사칭주의하라는 말이 신뢰를 확 깸. 카톡 반성 요망.


2020년 이전만 해도 카카오톡 채널은 관리 상태가 특히 좋지 않아서 특정 브랜드를 치면 도대체 어느 것이 공식 계정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그나마 약간 브랜드 검색 결과는 많이 정리가 된 편이다.


그러나 연예인 등 공인들의 공식 계정의 관리 상태는 여전히 개선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유명 연예인을 치면 정말 수없이 많은 채널이 검색된다). 이에 반해 웨이신은 기업 뿐 아니라 연예인 등 공인의 공식 계정 관리 역시 비교적 깔끔한 편이다. (한중 연예인은 모두 팬들이 많아서 그런지 웨이신도 아주 정리가 깔끔하진 않지만 카톡 채널보단 훨씬 나음)



ㅇ 위챗 공중하오는 이제 중국 기업 스마트 리테일 도구로 발전


앞서 다룬 바와 같이 기존 웨이신이 개인간 C2C 커뮤니케이션 위주였다면 웨이신 공식계정은 이를 기업과 개인간 B2C로 한 단계 수준을 업그레이드를 시켰다는 데에 있다.


'아무리 작은 개별 상점이라도 자기만의 브랜드가 있다’라는 것이 웨이신 공식계정이 초기 주창했던 캐치프레이즈였고 2019년 말까지 현재 웨이신에 등록된 공식계정은 약 2,000만개에 달한다.


이 숫자는 거의 모든 중국 로컬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다 들어와 있다고 보면 될 정도로 중국 비즈니스에서 온라인 마케팅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절반 이상의 웨이신 사용자가 매일 10~30분 가량 구독형 웨이신 공식계정의 소식을 열람할 정도로 이미 일상적인 소통 및 미디어 채널이 되었다.


앞서 살펴본 구독형과 서비스형 공식계정는 다양한 기업들이 브랜드를 선전하고, 사용자를 끌어오는 방식을 바꿨고 모든 기업들에게 비교적 평등한 기회와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효율로서 고객과의 직접적인 연결을 실현했다.


위챗 공중하오는 이미 그 자체로 많은 컨텐츠를 담고 소통 채널로 쓰이지만 미니프로그램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하면서 단순 어플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비록 앞으로 다룰 미니프로그램 출시 이후 공식 계정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수많은 기업들이 고객들과 소통하는 중요한 플랫폼임에는 틀림이 없다.


따라서 이 공식계정을 통해서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기업 혹은 개인 사업자인지도 무관하게 우수한 컨텐츠와 서비스로 팔로워(팬, 粉丝)를 모집하고 소통 할 수 있다. 즉, 자신들만의 팬 클럽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자신들의 팔로워(팬)을 운영하는지에 따라서 기업의 성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이 커졌다.


카카오톡 채널은 쇼핑 주문 내역, 고지서 청구 등의 알람 메시지나 마케팅 등의 광고/홍보 수단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아직은 적극적인 소통이나 서비스 단계로 진화하진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카카오톡 채널로 본격 마케팅을 하겠다는 기업은 지금까지 별로 찾아보질 못한 거 같다. 카톡은 이 분야에서는 분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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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다양하고 자세한 내용은 검색창에

'중국 테크 기업의 모든 것'

찾아보시고 발간된 서적에서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98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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