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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인물C May 31. 2021

7. 텐센트 위챗페이, 지갑이 뭐죠 먹는건가?

웨이신즈푸(微信支付), 텐센트 스마트 유통의 기초 도구

<위챗의 'SUPER'한 7가지 기능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웨이신을 슈퍼앱으로 만든

진정한 탈 메신저급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소셜(SNS) 기능, 모멘트(朋友圈, Moment)

2. 위챗 공식 계정(公众号, Official Accounts, 공중하오)

3. 위챗 페이(微信支付, Wechat Pay), 큐알코드(二维码) 및 위치기반 서비스 적용(LBS)

4. 생활 O2O 플랫폼

5. 홍빠오(红包, 세뱃돈 혹은 금일봉) 기능

6. 미니 프로그램(小程序, Mini Program) @ 매우 중요한 기능

7. 검색 기능 및 기타


이어서 이번엔 3번을 살펴본다.




ㅇ 위챗 페이(Wechat Pay), 큐알코드 및 위치기반 서비스 적용(LBS)


(위챗 >>> 카톡, 카카오페이도 한국 내에선 나름 모바일 페이 선두주자 중에 하나로 선방 중이지만 위챗 페이의 중국 내 점유율, 사용자 수, 총 사용 금액 등에 비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


2013년에 텐센트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80% 이상 넘게 거의 독차지하고 있던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정식으로 웨이신 페이 서비스를 론칭한다.


내 이름은 위챗 페이, 알리 페이 씹어먹으러 나왔수다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의 거래 행위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서 개발한 알리페이가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독식하던 선두주자라면, 텐센트의 웨이신 페이는 웨이신이라는 거대 플랫폼을 이용한 후발주자였다. 후발주자지만 거대한 몸집의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 게다가 이 후발주자는 후발 전문(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좋아하는 마화텅)이다.


알리페이가 하던 일들은 당연히 다 갖다 쓰고 거기에 새로운 기능을 쉴 새 없이 갖다 붙인다. 2013년 출발 당시에는 당연히 보잘것없는 점유율이었으나, 7년이 지난 2020년에는 무려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알리바바의 살을 상당히 많이 뜯어먹었다.


또한 2013년에 웨이신 페이의 출시와 더불어 웨이신에 큐알코드 스캔 기능이 추가된다. 원래 QR코드(Quick Response)는 일본 덴소 웨이브사에서 1994년에 개발한 코드인데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아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기존 바코드보다 작은 정사각형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넣을 수 있어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코드는 1차원적 가로 배열에 최대 20 여자의 숫자 정보만 가능하지만 큐알코드는 2차원적 가로세로 배열로 숫자 최대 7,089자, 문자 최대 4,296자, 한자 최대 1,817자까지 기록이 가능하다.


따라서 큐알코드에는 인터넷 주소, 사진 및 동영상 정보, 지도 정보 등 사용자가 원하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일본이나 한국 등지에서는 마케팅, 광고 등의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어 지면이나 광고판의 물리적 한계를 큐알코드로 연계해서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많았다. 물론 그 외에도 활용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큐알코드가 진정으로 꽃을 활짝 피운 곳은 중국이다. 중국에서 큐알코드의 가장 광범위한 활용 범위는 바로 모바일 결제 수단이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신속한 결제를 하기 위해선 빠른 정보 교환의 매개체가 필요한데 큐알코드가 바로 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다.


판매자는 자신의 웨이신 페이 계좌와 연결되는 큐알코드를 인쇄하여 계산대에 상시 준비하고, 이와 동시에 구매자의 결제 큐알코드를 스캔해서 금액을 수령하는 큐알코드 리더기도 준비해놓는다. 중국의 카드결제 수단인 POS기 보급률은 선진국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편이었고, 신용 및 체크카드의 보급율도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큐알코드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는 급속도로 전 중국에 퍼져나갔다.


파란건 알리페이, 녹색은 웨이신페이


중국의 허름한 노점상이나 거지들도 들고 다니는 큐알코드가 바로 자신들의 모바일 계좌(주로 알리페이와 웨이신 페이)와 연동된 것이라서, 그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금액을 입력하는 란이 나온다.


그 칸에 상대방에게 보내려는 금액만큼의 숫자를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고 결제 비밀번호(숫자, 지문인식 혹은 안면인식 등)를 입력하면 내 모바일 가상 계좌에서 바로 돈이 상대방 모바일 가상 계좌로 들어간다.


거지도 큐알코드로 돈 받으면 이미 끝난 얘기 아닌가?


중국에선 하루에도 수 없이 큐알코드를 마주친다. 지하철, 버스, 택시를 비롯한 교통수단은 물론 모든 결제 수단, 각종 인증 수단에 항상 큐알코드가 등장한다.


다만 큐알코드는 누구나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만큼 피할 수 없는 보안 문제를 가지고 있다. 악의적인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바이러스, 랜섬웨어 등의 악성코드나 유해한 사이트를 전파시키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며 실제로도 그런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 데나 붙어있는 큐알코드를 무턱대고 스캔했다가는 저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므로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보안 상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편리하다는 커다란 장점 때문에 오늘도 중국에서는 수많은 큐알코드가 등장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텐센트는 웨이신 페이, 큐알코드 기능과 더불어 추가적인 위치기반 서비스(LBS)를 시작했다. 물론 예전에도 주변의 웨이신 친구 찾기 같은 서비스로 LBS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비즈니스 용도 활용 가능하도록 구현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즉, 특정 상점에서 자신들의 주소 위치를 설정해 놓은 후 일반 사용자들이 자신의 위치를 공개하면 그 주변 지역에 있는 상점들의 할인쿠폰이나 각종 이벤트 등의 소식을 받아 볼 수 있게 했으며, 또 해당 상점으로 찾아가는 내비게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되었다.


이것들은 모두 텐센트의 스마트 유통에서 다시 알아본다. 웨이신의 모든 기능은 언제든지 비즈니스 용도 전환해서 사용 가능하다는 사실이 가장 소름 끼치는 장점이다. 모든 걸 연결시킨다는 텐센트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ㅇ 위챗 페이의 스마트 유통 도구로의 발전


2013년 8월, 웨이신 5.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시에 정식으로 출시한 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사람들 생활에 큰 변화를 수반하고 각종 유통상에게도 무한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큐알코드 스캔 및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서 오프라인 거래 효율을 크게 상승시켰고, 그 결제 내용은 웨이신 사용자 정보와 연동되어 유통상들은 고객 정보에 대한 자산을 쌓아갈 수 있었다. 이를 통해서 오프라인 고객 정보에 대한 디지털화에 대한 오랜 염원이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온라인 매장 외에 오프라인 매장도 기업들이 고객 정보라는 소중한 디지털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중요한 근원이 되었다. 즉, 웨이신 페이를 통해서 사용자와 상품, 사용자와 상점의 연결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완전해진 것이다.


기초적인 활용 예시로 웨이신 페이로 중국의 어느 편의점에서 결제를 하면 나는 자동으로 그 편의점 공식 계정(공중하오)의 팔로워가 되기도 한다. 해당 편의점은 나의 웨이신 정보와 내가 구매했던 내역 등을 바탕으로 향후 각종 마케팅 정보 및 할인 정보를 나의 웨이신 메신저로 송부한다(혹은 송부할 수 있다)


그렇게 위챗 페이로 결제하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화되어서 편의점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이 된다. 내가 이 편의점에서 더 많이 구매를 하면 할수록 나의 맞춤형 홍보가 나에게 전송되는 경향을 띤다.


위챗 페이는 결코 단순히 결제 수단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결제의 연결고리로부터 기업들은 '나'라는 고객에 대해서 집요하게 팔고 들기 시작해서 어떻게든 나를 다시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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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다양하고 자세한 내용은 검색창에

'중국 테크 기업의 모든 것'

찾아보시고 발간된 서적에서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98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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