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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인물C Jun 04. 2021

13. 텐센트의 스마트 유통이란?

위챗은 여전히 텐센트 모든 사업의 중추적 역할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새로운 유통 경쟁｜

알리바바는 신유통(新零售, new retail)이라 하고,

텐센트는 스마트 유통(智慧零售, smart retail 또는 스마트 리테일)이라 한다.

그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당연히 각각 다른 기업에서 내세우는 새로운 방식의 유통 산업이니 차이가 없을 리 없다. 그러나 실행 방식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본질은 같다고 보인다.

두 가지 모두 기존의 온라인 중심 유통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여 더 높은 효율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해서 품목이 무엇이든 간에 최대한 더 많이 팔아보자는 것이다.

유통의 본질인

- 사람-상품-채널(人-货-场)의 디지털화,

-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 결합,

- 효율적인 공급망 및 고객 관리,

- 각종 빅데이터 활용 등

결국 알리바바의 신유통이나 텐센트의 스마트 유통이나 지향점은 대체로 동일하다. 다만 두 기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새로운 유통의 실행 주체가 누구냐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너희들이 신유통이 무엇인지 모를까봐 내가 직접 나왔다’고 외치며 앞서 다뤄본 허마셴셩 및 신유통(新零售)/텐마오샤오뎬(天猫小店) 등 다양한 신유통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텐센트는 ‘너희들이 스마트 유통을 잘할 수 있도록 내가 멍석은 깔아줄게’라고 외치면서 기업 고객들에게 스마트 유통에 필요한 각종 도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알리바바는 직접 실행, 텐센트는 간접 지원으로 구분하면 어느 정도 맞다고 보인다.

텐센트는 징동(京东), 핀둬둬(拼多多)를 비롯한 전자상거래와 대형마트 브랜드인 다룬파(大润发), 중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용후이 마트(永辉)의 지분을 약 10~20% 정도로 각각 인수하면서 혹시 직접 유통에 뛰어드는지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텐센트는 이 분야에서도 역시, '소유하되 간섭하지 않기' 전략을 구사 중으로 지분이 있어도 경영권 간섭은 거의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