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나오기도 전에 스마트폰 OS 출시는 무엇?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은 처음부터 샤오미는 인터넷 DNA를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하므로 제품 기획, 개발부터 시작해서 마케팅, 사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제품의 전 요소를 모두 인터넷을 중심에 두고 생각해야 한다는 인터넷 사고를 강조했다.
샤오미 설립 후 레이쥔이 가장 먼저 진행한 일은 바로 샤오미의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미유아이(MIUI, MI User Interface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일이었다.
어차피 샤오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반이 모두 없던 신생 회사이므로 당연히 두 가지를 동시에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위에서 밝힌 대로 레이쥔 스스로가 경험 많은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며 기타 6명의 초창기 창립 멤버 역시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였으므로 소프트웨어 개발 부분에 있어서 샤오미는 처음부터 매우 강력한 맨파워를 갖춘 회사였다.
결론적으로 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먼저 전력투구 한 일은 아주 잘 된 선택이었다.
샤오미가 자신들의 열성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샤오미와 고객 간,
고객과 고객 간의
소통의 근원이자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소재가 필요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의 운영체제 미유아이를 미리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이는 대중들이 씹고 뜯고 맛보고 할 만한 완벽한 오징어 다리, 아니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스마트폰도 아직 안 만드는 회사가
스마트폰 운영체제부터 만들어서 뿌리다니..
이 어찌 신박한 방법이 아니던가?
실제로 미유아이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운영체제이므로 기존에 아이폰을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적용해 볼 수 있었다.
2010~2011년만 하더라도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 UI가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으므로 애플의 iOS를 어딘가 닮은(애플을 베꼈으니 당연한 결과) 깔끔한 미유아이의 인기는 매우 높았다.
샤오미는 지속적으로 미유아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열성 사용자들을 끌어모았다. 이를 통해 샤오미가 우려했던 초창기 낮은 지명도의 문제는 미유아이 운영체제에 대한 고객들의 각종 열띤 논의와 화제성을 타고 생각보다 빠르게 해결되어갔다.
이처럼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동시에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정식으로 발매하기 전부터
2010년 당시 중국에서 가장 핫한
- 웨이보(微波, Weibo 중국판 트위터)를 비롯한
- 바이두(百度, Baidu)
- 텐센트 웨이신(微信, Wechat/위챗) 및
- 텐센트 큐큐스페이스(QQ空间, 큐큐 내 미니홈피 같은 공간)
각종 SNS를 적극 활용했다.
처음에 모든 SNS 채널을 다 합쳐도 고작 100명도 안되던 초라한 팔로워 숫자였지만 미유아이 운영체제를 비롯한
- OS/소프트웨어 개발 및 업데이트 내역,
- 샤오미 제품의 장점,
- 출시 예정 신제품 스펙
- 하드웨어 이미지,
- 각종 홍보 및 이벤트 등의
각종 마케팅 활동을 SNS 공간에서 열성적으로 펼친 결과, SNS에서 샤오미 커뮤니티로 유입된 회원수가 2011년에는 30만 명을 넘어섰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런 식의 마케팅을 벌이는 스마트폰 제조사는 없었다.
그 결과 샤오미는 2011년에 첫 스마트폰을 정식으로 출시하기도 전에 이미 30만 명이 넘는 관심 고객들을 육성할 수 있었다.
30만 양병설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이들은 샤오미의 가장 중요한 팬이자 든든한 지원 고객이 되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고객들은 단순히 특정 회사에서 만든 스마트폰을 사용할 따름이지만, 샤오미 스마트폰은 고객들과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참여 의식을 통해서 고객들에게 소속감을 주고, 샤오미 커뮤니티를 고객들의 놀이터로 탈바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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