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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인물C Jun 12. 2021

4. 샤오미(小米), 기막힌 팬덤 커뮤니티 운영

너희가 팬덤을 아느냐? 니들이 팬맛을 알어?

지난번 샤오미의 초창기 비즈니스 전략 중

1) 인터넷 사고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나머지 한 가지인 샤오미 극강의

2) 팬덤 운영 전략에 대해서 살펴보자.


사실 인터넷 사고라는 개념이 너무 광범위하다 보니 팬덤 운영도 어찌 보면 결국 인터넷 사고의 일환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지난번에는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 관한 인터넷 사고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았다면 이번에는 팬덤 운영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米粉, 직역하면 쌀국수다.

샤오미의 팬들도 미펀(米粉, 미는 샤오미의 미, 펀은 팬을 뜻한다)이라고 불린다.

쌀로 만든 면발, 즉 쌀국수도 미펀(米粉)이다. 미펀 검색했는데 이런 게 나온다고 당황하지 말지어다.


샤오미보다 기술적으로, 브랜드 가치,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인터넷, IT전자 기업은 많겠지만 샤오미만큼 팬들을 효과적으로,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본다.


그만큼 샤오미의 팬덤 운영은 꼭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한국 기업들도 샤오미에게서 영감을 받을 수 있다. 아니,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샤오미 팬(미펀)들과 함께하는 레이쥔




|팬덤/팬클럽 커뮤니티 운영을 통한 기업경영|


샤오미가 인터넷 사고에 기반한 인터넷 DNA로


- 제품 기획의 타임 라임 구상,

- 실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

- 사전 온라인 마케팅까지


다 구성하고 실행했지만 샤오미 인터넷 사고의 절정은 뭐니 뭐니 해도 팬덤 운영이다.


그리고 팬덤 마케팅은 레이쥔이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애플도 이뤄내지 못한 수준의 어마어마한 것이어서 샤오미를 얘기할 때 이를 빼놓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샤오미의 경쟁상대인 애플과 삼성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도 사용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지만 샤오미 홈페이지의 커뮤니티는 거의 글로벌 최강이라고 불릴만하다. 이를 다방면으로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는 샤오미의 모습에서 많은 기업들도 자기만의 팬덤을 형성하길 희망하지만 샤오미를 능가할 만큼 훌륭하게 복제된 케이스는 아직까지 없다.


-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로 대표되는 플랫폼적 사고,

- 텐센트의 뭐든지 연결하려는 연결 본능으로


지금 그들의 위치에 올랐다면


- 샤오미에겐 팬덤 운영이야 말로 그들의 시작과 끝

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샤오미의 공식 기업 슬로건도 ‘Only for Fans!’이다. 즉, 팬이 없다면 샤오미도 없는 것이다.


샤오미 설립 초창기에는 열성팬 운영은 구글의 전철을 밟지 않고 성공적인 온라인 판매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서 의도된 부분이 크다고 보인다. 그러나 웨이보, 웨이신 등 각종 SNS에서 만난 샤오미 팬들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IT분야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동호회원들이 되었고 샤오미 홈페이지의 커뮤니티에 모여서 다 같이 그들만의 ‘샤오미 덕후’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당연히 샤오미는 그들의 팬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팬들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효율적인 온라인 공간을 만들어 준 것은 순전히 샤오미가 그렇게 의도했고 그걸 실제로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도

- 제품 카테고리별,

- 제조사별,

- 각 모델별,

- 각 세대별의


- 자동차

- 컴퓨터(노트북 등)

- 전자제품

- 휴대폰을 비롯한


특정 제품의 사용자 모임이 네이버/다음 카페 등에 수 없이 생겼다가 제품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사라진다.

스타택 다음 카페에서 액정 개조하고 별 ㅈㄹ을 다 했었음


나만 하더라도 지금까지 핸드폰 새로 살 때마다 해당 모델 사용자 모임 네이버/다음 카페를 한 10개 이상은 가입해 본 거 같다. 매번 새로운 핸드폰 등 좀 중요한(?) 전자기기나 카메라, 음향기기 등을 살 때마다 새로운 정보나 활용법을 얻기 위해서 이런 저런 인터넷 공간 상의 사용자 모임을 찾아서 하염없이 헤메고 다녔다.


그리고 이런 인터넷 상의 각 제품별 사용자 모임에서는 정말 말도 안 되게 매니악틱한 사용자(얘들은 거의 개발자 수준, 고인물 of 고인물)부터 대충 제품 살 때 한 번 들어와서 구경하고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라이트 유저까지 온갖 종류의 사용자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정보들이 가득하다.


- 매니악 사용자들의 니즈가 다르고

- 라이트 사용자들의 니즈는 또 다르다.


각종 사용자들이 주야장천 떠들어 대는 이 곳은 기업 입장에서는 너무나 소중한 자료들이 가득 들어있는 보물창고와도 같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네이버, 다음처럼 정작 제조사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곳에서 고객들끼리 알아서 떠들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모든 제품 정보 흐름을 해당 제품을 만든 기업에서 전부 관리하고 이를 통해서 고객들의 반응 파악 및 소통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샤오미가 바로 그것을 해낸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캬-


샤오미의 초창기 모습에 비해서 지금은 많은 부분이 변화했지만 팬덤 관리를 통한 마케팅과 이를 통한 제품 개발 자체만큼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샤오미의 초창기 SNS상에서는 고작 100여 명의 팔로워 밖에 없었으나, 첫 스마트폰 출시 시기인 2011년에는 30만 명으로 늘어난 샤오미 팬덤 숫자는 2020년 기준으로 샤오미 홈페이지에 전 세계에서 약 1억 명 이상의 팬들이 활동하고 있다.


단순히 가입된 팬들의 숫자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은 매일 30만 건 이상의 샤오미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이리도 많은 글이 올라오는 것이며 도대체 무슨 내용의 글들일까?


---


더 다양하고 자세한 내용은 검색창에

'중국 테크 기업의 모든 것'

찾아보시고 발간된 서적에서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98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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