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 순간

"왜 번아웃이 왔을까?"

by Jin

갑작스러운 번아웃.

일단 휴식이 필요했고 묵호로 떠났다.


특별한 선택은 아니었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고 바다를 볼 수 있기에 택했다.
계획은 없었다. 숙소만 예약을 하고 그냥 갔다.

IMG_2451.heic


그저 답을 찾고 싶었다.

왜 갑자기 극심한 번아웃이 찾아왔는지.


돌아보면 최근 2년 동안의 루틴은 달라진 게 많지 않다.

일을 하고,

운동을 하고,

사람들 만나고,

그림 그리고.

큰 틀에서 일관됐다.


반복 속에서 축적된 ‘무기력’ 일 수 있지만

그런 거라면 평소처럼 2-3일 쉬는 기간에

어느 정도 회복이 돼야 했다.


IMG_2453.heic


하지만 이번에는 분명 달랐다.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그래서 묵호에 머무르며 계속 질문을 던졌다.

“왜 번아웃이 왔을까?


IMG_2491.heic


그리고 답을 찾았다.

주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IMG_2529.heic


일에 끌려 다녔고,

스트레스에 휘둘렸고,
시간에 얽매였고,
반복에 무너졌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해야 하는 모든 것을 통제하지 못했고
그렇게 조금씩 '나'라는 의미가 사라지면서 결국 터져버렸다.


'그냥 지쳤다'는 설명이 아닌 찾고 싶은 답을 얻을 수 있을까란

걱정이 무색할 만큼 명료한 답이었다.


IMG_2583.heic


일도, 시간도, 취미도, 어떤 것도 아닌

내가 주도하는 삶.


그렇게 다시 살아보기로.


찾아갈 때마다 함께 고민해준

작고 인적도 드물지만 큰 위로가 됐던 묵호 어달해변에 감사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춤을 추는 것이든, 책을 읽는 것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