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디톡스
늘상 핸드폰을 끼고 살았다.대화보다 핸드폰에 주력했다.
가령 아내와 둘이 앉아 밥을 먹을 때에도 시선은 늘 핸드폰의 화면 속에 있었다. 그러다가 아내의 눈총을 받고 나서야 한쪽 구석으로 핸드폰을 밀어 두기 일쑤였다.
새해 들어서니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때마침 새해맞이 특별 새벽기도회가 열렸다. 병행하여 금식하며 기도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단다.
마침 금식의 주된 재료로 미디어금식을 잡았다, 생각의 주된 시선을 기도에 집중하며 수시로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사로잡히기 일쑤였던 습관을 놓기로 하였다. 새해를 맞은지 세 이레가 지났다. 처음엔 금단현상처럼 불안하고 초조했다.
괜히 궁금하고 무언가 하고 있는 걸 놓친 기분이었다. 시간이 지나니 그 허전한 부분을 또다른 생각이 파고 들었다. 단 둘밖에 없는데 그나마 주고받던 대화의 양이란 게 형편 없었구나,핸드폰에만 주었던 시선의 빈도수가 정작 아내보다 많았구나,그랬구나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입을 맞춰본 지 오래구나...
주님이외의 우상이란 게 따로 없었구나!
어둠 가운데서 눈만 뜨면 쏟아져 들어오던 빛과 무방비로 노출되던 각종 이슈들로 속상하던 몸과 마음들..
쉬어보니 알겠더라
놓아보니 알것 같더라
너무 빠져 있지 말아야겠다
내 생각과 마음을 지켜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