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쓴다는 것
가진 것이 없지만
쓰고자 하는 마음을 만들어 내느라 애를 썼다
쥐뿔도 없지만
쓸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었다
굳이
깊은 숨을 몰아 쉬지 않아도
다 떨어진 밑천의
비루한 속을 들키고 말았어도
펑펑 쓰고 또 쓰다보면
쓸때마다 기대감이 자리한다
내 속은 완전히 비었건만
씀씀이는 갈수록 커짐은
어쩐 일이뇨?
커져버린 풍선을
몽땅 다 터트리고 나면
빈 손의 존재가 속을 채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