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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詩한 그림판

명품

by 최병석

내 귀한 몸에

당신의 유명한 이름이 각인된

옷과 가방과 소품들을

딱 하루만 걸쳐줄테니

더도 덜도말고

딱 육십이만원만 내세요


내 귀한 삶의 나이에

합당한

당신의 브랜드를

홍보해주는 값입니다


내 귀한 몸에

내가 아닌 당신의 이름값 만을 보여주는

기꺼운 간판이 되어주는데

비싼 돈을 내라니요


이런 날강도를

도와주지 못해 안달이 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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