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타령
감자꽃이 시들기 시작한다고
하지감자라 부를만도 하지
바람불고 비가 세차게 내리니
축대가 움찔할만도 하지
이리저리 몸이 바쁘니
낮이 길어야 좋을만도 하지
이제 곧 밤이 더 길어질테니
환한 희망이 필요하다고 얘기할만 하지
오르는것만 있고 내리는 것은 없으니
올라갈 꼭대기가 더 이상 없다 말할만도 하지
너무도 뜨거워 늘어지기만 하는 게
이 여름 버티기에 한계가 있질 않을까
에어컨 바람을 비싼 돈주고
맞고야 마는 게 아닐까 우려할만도 하지
하지라는 말
더 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하게되는 게
이상할만도 하지
하지니까 해보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