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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詩한 그림판

속도

by 최병석

떨어지는 것들은 늘 바쁘다

저 혼자만의 무거움

그 분주함은 대체로 일반적이다


감춰두었던 무게는

예측이 어렵다


얹혀지는 무거움이

욕심의 대가리와

시커먼 뇌물의 꼬랑지를

포함하고 있다면


악셀을 밟지 않아도

빠르게 바닥이다


그렇게

떨어짐의 끝은

바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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