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 작가님의 1학기 수강 소회

'소설적 글쓰기'에 대하여

by 영 Young

나는 그동안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배울 기회가 없었다. 직장 생활 중 작성했던 각종 보고서와 학창 시절의 레포트가 글쓰기 경험의 전부였다. 그 이후 글쓰기는 나와는 다른 세계의 일로 여겨졌다.

다만 세상 돌아가는 시사와 정치 문제에는 꾸준히 관심이 많았다. 종이신문 두 종을 10년 넘게 구독하며 사설과 칼럼을 읽는 일이 하루의 낙이자 루틴이 되었다. 신문에 실린 글을 읽을 때마다 "정말 잘 쓴 글이다" 라는 공감과 함께 그들의 글 실력을 부러워하곤 했다. 그러다 문득, 나도 이런 글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문 칼럼을 모방하며 에세이 쓰기를 시작한 계기였다.


브런치에서 우연히 정윤 작가님의

'소설 쓰기 기초' 강좌 안내를 발견했었다. 반가운 마음으로 망설임 없이 수강을 결정했다. 강의를 읽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우선 에세이 쓰기로 기본을 다진 뒤, 이후 다른 장르를 생각해 보자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12회에 걸친 강의를 접하며,가장 먼저 느낀 것은 정윤 작가님의 카리스마였다. 여기에 더해 예사롭지 않은 내공이 전해졌다. 나는 자연스럽게 한 걸음씩 빠져들게 되었다. 매 강의마다 체계적인 글쓰기 기법과 기본기를 배울 수 있었다.

다만,매주 과제를 모두 이행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중에서도 필사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번에 김훈의 글을 직접 따라 써본 경험은 특별했다.


1학기 동안 실습하지 못한 과제들은 짬짬이 해볼 예정이다. 나는 특히 여행 관련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그동안 국내외 여행을 하며 여러 편의 에세이를 써왔다. 이번 강의를 통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여행 글쓰기의 또 다른 시각을 만날 수 있었다. 돌이켜보니 나의 여행 글쓰기는 일기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다소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2학기부터는 본격적인 소설 쓰기 수업이 예정되어 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충분하지는 않다. 소설은 문학적 소질을 타고나야 가능한 영역이라는 선입견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체험해 본다면 전혀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이것이 다음 학기를 향한 용기를

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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