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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 Sep 30. 2022

그 손 잡아 다시 놓지 않을 것

아름다운 약속 이야기  Poetry Sapiens <37>

그 산에


여름날 초록 짙은 숲길이

우리를 불러 주었습니다.


숲의 깊음이 아늑할 때쯤

그가 내 심장으로 들어와 가득 차버렸습니다.


여름 내내 그 곳은 밀고 들어오는 어느 날부터

아늑하던 숲길에 빈 하늘이 내려와 싸늘해졌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조금만 있다가

봄은 그를 데려와 꼭 손잡아주라 당부할 것입니다.


그때서야 나는 그 손잡아 다시 놓지 않을 것입니다.

                                                    지선


<西汀>

너무 힘들어요. 지금 손잡아 줘요!


 <芝仙>

주님! 서정에게 힘 주세요.  

그가 할 일 많은 사람인 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새 힘 주세요.

주님께 간절히 빌께요.

 주님! 서정 사랑해 주세요.

붙들어 일으켜 세워 주세요.

에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西汀>

아멘~


 <芝仙>

7일 째 저녁이 지나가네요.

저녁 식사 하셨나요? 꼭 하셔야 합니다.

낮에 전하는 목소리 듣고 너무 기습니다.

힘들게 이겨내고 있는 모습~

다만 하나님게 애원밖에 아무것도 못해서 바보 같습니다.

오늘 밤 착한 아기처럼 편안히 잘 주무세요.


'아늑한 숲속 길 그 사람 숨결 숨어있어

그 길 다시 찾아 가노라

가슴에서 가슴으로 옮아오던 서로의 열기

그 숲이 은밀히 식혀 주었지만

뛰는 심장의 파도소리는 숨기지 못해

솔바람 소리에 묻어보려

발걸음 재촉하며 걸었었지

떨리며 흔들리던 그의 소리

내 귀엔 아직도 함성으로 파도치며

숲을 흔들어 밀려오네'


<西汀>

동지의 기도 덕분에 오늘은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어요.

지선의 기도가 서정을 살렸습니다.

고맙습니다. 동지~


 <芝仙>

감사! 감사!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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