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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 Oct 22. 2022

노을 함께 가는 동행자

아름다운 약속 이야기 Poetry Sapiens <38>   

     

 노을 함께 가는 동행자   

       

노을이 서산머리에 걸릴 그때

지친 여로에 굽은 등이 애처로운

동행자를 만난다

    

찬란하고 당당했던

예전 일들은

서로의 자서전에 고이 접어두고

오늘과 내일의 시간만 함께 재단하면서  

   

다른 공간

같은 시간 아침을 열어

구원자를 향해 서로 기도하고

노을 가는 곳 따라

남은 여정

           동행하려고.....     

                                                        지선   

       

<芝仙>

사진 누구에요?    

 

<西汀>     

저의 누님 芝園서예가입니다. 오래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서예대전 특선 작품이에요.

 어딘가 지선의 풍모와 비슷해서...


<芝仙>

참 멋진 분이시네요. 글씨체가 남달라요.

문학수업 마치고 이제야 집에 도착했어요.   

  

<西汀>

이왕에 저의 고교 시절, 육군장교 시절, 특종상 수상,

대통령과의 대담 등

함께 보냈습니다.


<芝仙>

어리둥절해요. 많이 낯설고요.

세월이 그 좋은 시절 다 훔쳐가 버렸군요.

많이 그립겠어요.


<西汀>

초등학교 시절의 모습도 보이네요.

몰라 보는 게 당연....

    

<芝仙>

떡잎부터 아주 똘똘해 보입니다.


<西汀>

동지의 피 버스데이에 웬 가짜 주인공? 주객이 전도되었군요.

삭제합시다.   

  

<芝仙>

그날 그 자리에 있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그냥 보존해요.

그리고 오늘 첫 출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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