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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서정
Nov 16. 2022
병실의 친구를 위한 기도
아름다운 약속 이야기 Poetry Sapiens <43>
<西汀>
어제 다녀가신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지라~
큰 맘 먹고 그렇게 오고 싶었던 서정의 우거를 찾으셨는데
오롯한 말씀 한마디 못 나누어 얼마나 아쉬웠던지요.
그
래
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제 또 다시
상
면하올지....
다른 손님들 때문에 작별인사도 제
대
로 못하고....
님의 모습, 앉으셨던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芝仙>
빨리 가서 보고 싶었는데 많이 참았어요. 그리움을 눌러두고...
많이 수척했지만 밝은 모습에 마음이 놓였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왔
습니다
.
좋은 시간이었어요.
<西汀>
감사! 감사!
<芝仙>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졌어요. 검사 받으러 가시는 날인데
옷 따뜻하게 잘 차려 입으시고 조심해서 잘 다녀 오세요.
<西汀>
예~. 목도리 하고 두꺼운 외투 입고 방한모 쓰고
오후 3시쯤 기온 올라간 다음 다녀오겠습니다.
신문 읽다가 그날 김형석 교수님 만난 것 생각나서 '백세 일기' 보냅니다.
<芝仙>
길에서 우연히 노 철학자를
만
난 그 우연~ 그날이 생각 나네요.
우정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어느날 우리도 그렇게 헤어져야 할 날이 오겠지요.
우리는 하나님을 믿으니 슬프거나 두렵지 않겠지요?
병실의 친구를 위한 기도
내 친구가 대학병원 병실에 있다
39도 고열로 정신이 혼미하단다
너무 많이 아파서 손 좀 잡아 달란다
하나님, 어떻게 해요? 어찌해야 합니
까
?
그는 세상을 사랑하며 이웃을 귀히 여기는 선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아직 이곳에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데 어
떻
게 접어두란 말입니까?
낙엽마저 떨어져버린 황량한 뒷동산도 아름답다 사색하며 새벽마다 지켜주었고
가난한
이도 멸시하지 않았고
얼음처럼
냉엄
한 사람도 애무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입니다
그의 참사랑의 열기 아무도 못
식힙니다
그는
이날까지 칼보다 예리한 펜 하나로 진실과 정의를 써서 세상을 밝혀보려 애
썼
습니다
때로는
진한 달래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달하 노피곰 도다샤)도 아름답게 썼습니다
아직 못 다 쓴 그의 문장 대미를 장식할 수 있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이 어찌 미완성으로 놓아버리란 말입니까?
하나님 말씀 믿고 새벽마다 기도 잊지 아니했습니다
주님 비옵니다
그에게 히스기야
왕
에게 베푸신 은총만큼 그의 생명 더하여 주옵소서
아멘.
<芝仙>
지난해 12월 입원한지 6일 째 날, 너무 아파하는 동지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하나님께 애원하며 쓴 글입니다.
<西汀>
동지~ 그러셨어요?
이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리도 간절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이 사람을 살리시기로 작정하신 뜻이
바로 동지의 그 간절함 때문이었구려.
오늘의 글을 채찍으로 삼아 더욱 경건해지겠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고 고마운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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