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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 Nov 08. 2022

감동의 서평

아름다운 약속 이야기 Poetry Sapiens <42>

       


백사실 계곡     


북악의 그늘이 그를 깜싸안고 애무하니

바람마저 간지럽다     

백석동천 흘러가는 계곡물

버들치 도롱뇽 가재들

겁도 없이 함께 어울린다     

조선의 어느 선비 

백사실 계곡물에 손을 담가보니 

간지럽도록 부드러워

문득

임의 손 하얀 발목 담가놓고 곱게 닦아주고파서

물속 조약돌 두어개 주워 씻고 또 씻어

몰래 숨겨 가져왔다던가     

계곡 건너 산밭에 능금이 익어가고

솔밭길 풀섶에 이름 없는 풀꽃들이 

수줍게 피어나 민망스레 웃는다     

숲속 처량한 저 새소리는

아마도

백사실 계곡 

그 모든 생명들을 찬양하나 보다

                                           <지선>  


   

<西汀>

조약돌보다 더 매끄러운 싯귀, 그저 감탄입니다.

동지와 한 시대, 같은 공간에 있음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     


<芝仙>

백사실 계곡 조약돌 조선의 선비를 팔아

놀렸으니~  

  

 <西汀>

畏敬이란 단어의 실체를 깨닫습니다~

지난 날을 바꿀 수는 없지만 

다가오는 날은 가꿀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芝仙>

오, 동지여~~!!  

   

<西汀>

오늘 새로 출판된 책, 동지 댁에 가서 감사기도 드리고 헌정하려 했던 것인데

일정과 순서가 뒤엉키고 말았습니다.

네이버에서 ‘달하 노피곰 도다샤’ 검색해보세요.

전국 44곳 서점에서 절찬리 판매중이네요.

쿠팡에도 소개 되었군요~.   

  

<芝仙>

축하합니다.

최근에 노랫말 가사로도 공연이 있었네요.

제가 쓴 서평을 보냅니다.

  

" ‘달하 노피곰 도다샤’, 너무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이 가을에 꼭 읽어보고 싶은 소설, 가슴에 꼭 담아두고 싶은 내용,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달하 노피곰 도다샤'를 추천합니다.

기자 출신 서정 작가가 10년의 각고 끝에 내놓은 역사소설이라는데 

마치 150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지금의 우리 모습으로 다가오더군요.

장편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전편을 흐르는 도도한 역사의식, 민족적 자긍심, 끊이지 않는 개척 의지, 깊은 생활철학, 가슴을 후벼 파는 풍자와 해학 등 어느 대목 하나 놓칠 수 없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두 번, 세 번 되풀이 해 읽고 싶은 좋은 역사 교과서이자 바로 지금을 사는 우리들의 얘기이기도 합니다. 아주 멋진 시간여행이었습니다. 

이 가을에 ‘꼭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西汀> 

너무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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