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법 <5>

좋은 글 쓰기 운동본부 찾아가는 길<25>

by 서정

인터뷰 기사

인터뷰 기사는 어느 특정인의 사연을, 다시 말하면 그 사람의 일과 경험과 계획, 생각 등을 독자에게 전달해주는 글이다. 보통사람이 아닌 특정인으로 묘사해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아무라도 하는 일, 아무라도 할 수 있는 일, 아무에게나 적용되는 일반적인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해보아야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없다. 따라서 기자는 인터뷰를 하기 전에 미리 인터뷰이(대상자)에 대한 연구를 폭넓게 해두어야 한다. 그가 하고 있는 일의 윤곽, 내외부의 평가, 당면과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 발전방향 등 거의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나름대로의 비전까지도 제시할 수 있어야 인터뷰이의 진면목을 그려낼 수 있다.

인터뷰를 하면서(취재과정에서) 간단한 전문용어 하나 조차 알아듣지 못해 ‘그게 무슨 뜻이죠?’하고 되묻는다면 좋은 인터뷰기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인터뷰이가 갑자기 주눅이 들어 하고 싶은 얘기, 답해야 할 말을 전혀 하지 못하고 엉뚱한 말을 중언부언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유능한 기자라면 세상 돌아가는 얘기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적당한 유도질문을 던져 긴장을 풀어줄 수 있어야 한다. 또 비록 인터뷰이가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적절한 설명을 하지 못할 때에도 기사를 작성할 때는 인터뷰이의 입장이 되어서 올바른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따옴표를 사용해 직설법으로 표현해주는 경우에도 그 내용에 대한 책임은 기자의 몫이다.


글 쓰는 사람의역량이 가장 잘 나타나는 인터뷰 기사

인터뷰 기사는 질문과 답변의 대화내용을 그대로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대화내용을 토대로 해서 한편의 시나리오를 쓴다는 기분으로 엮어나가는 기술이 요구된다. 그래서 인터뷰 기사는 기자의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하는 좋은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인터뷰 기사는 사실 기자의 역량에 따라 무게가 달라진다. 말주변이 없는 사람인데도 유장한 설명을 한 것처럼, 전문지식이 모자란 사람도 해박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그리고 비전을 뚜렷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도 확고한 비전이 있는 것처럼 분장해주어야 한다. 이는 인터뷰 기사가 인터뷰이의 홍보선전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데 근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답이 뻔한 질문을 해 지면을 낭비하거나 Q/A식으로 간편하게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기자의 본분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 또는 현재진행형으로 기술해 인터뷰는 기자가 했지만 독자가 글을 읽을 때는 자기가 지금 인터뷰이와 대면하여 직접 얘기를 듣는 것처럼 착각에 빠지도록 해야(탐방기사 참조) 좋은 인터뷰기사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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