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식탁에서 꾸는 꿈

더위여 안녕! 가지밥

by 지인주

춘향이 귀걸이는 한들한들...

옛 노랫말처럼 한들한들합니다.

일명 춘향이 귀걸이라 하고 분꽃으로 귀에 장식을 했어요.


분꽃은

관상용으로 심어 꽃은 식용색소 원료이며 잎은 염증약으로 쓰인다.

뿌리은 굵다.

꽃은 6~10월에 피며 꽃씨개잎은 꽃받침처럼 보이며 녹색이며 5갈래로 갈라진다.


마당 밖에서 따온 분꽃으로 도터츠선생님 귀에 장식을 했다.

뽀얀 피부의 도너츠 선생님은 8월의 햇살보다 더 빛을 발한다.

진 분홍색의 꽃잎은 화려함의 극치이다.

어떤 장신구의 자태가 이처럼 아름다울수 있을까?

귀선을 따라 윗부분은 가늘며 점점갈수록 굵어지고 곡선미를 뽑낸다.

마치 신라시대의 장신구처럼,,,

귀한 명품을 다루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뭐가 다를것인가?

과거 귀족들도 아름다운 장신구나 보석을 애지중지 다루었듯이

지금 이순간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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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밥 레시피 재료입니다 =

가지1개,큰대파 1개,고추1개,맛간장,설탕

(양념장:맛간장,고추가루,고추,작은실파,마늘,깨소금,참기름)


= 가지밥을 만들어요 =

1. 밥을 30분 정도 불려 놓는다.

2.대파는 조금 작게 통으로 썰고(된장찌게 용도)올리브유에 볶아 파기름을 낸다.

3.어섯어섯 썬 가지을 함께 볶는다.

4.파 가지가 어느정도 숨이 죽으면 맛간장,설탕으로 간을 한다.

(물은 평소 밥할때보다 70%만 물을 붓는다)

5.준비해둔 양념장을 곁들인다.


오늘 단순한식탁(단단하고 순수한식탁)에서

꾸는 꿈의 메뉴는 가지밥이다.


저번 단순한 식탁 모임에

카타리나 선생님께서 여름을 잘 이겨낼수 있는 음식이며

외국에서온 손님을 접대할때도 가지밥을 한다고 해서

정했답니다.더위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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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해지는 퇴근후 저녁입니다.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마치 잘 분업화된 낮시간의 일처럼 정형화되어 가고 있다.

텃밭에는 잘 익은 파랑,빨강고추를 따고

도너츠선갱님은 딸랑이 귀걸이를 고귀하게 귀에달고

떨어질세라 사뿐사뿐 걸어오신다.

빠질수 없는 맛.맛간장으로 전체음식에 풍미를 더한다.

누가 처음 시도했는지

바쁜 현대인의 식 문화에 큰 횟을 긋고 공을 세운 일등 품목이다.

가지본연의 연보라색에 간장색이 입혀 진회색이 감도는 색상으로

밥솥에서 색이 변하고 있다.


3주정도 못뵈었는데

카타리나 선생님께서는 경북 군위에 화산산성을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산성을 걷다보면"옥정영원"이라는 문구가 있고 그내용을 전해주셨다.

나도 몇번 산성을 갔었는데 처음 접한다.


임진왜란 당시 재상이었던 유성룡 선생이 가을철에 화산을 찾아와

맑은 옥정의 샘물을 마시며, 칠언절구로 아름다움을 감탄한 시이다.


수향화산 욕문전: 누가 이 화산에 밭을 일구려 하는가?

선원종차 유인연: 신건의 근원은 여기에서 비롯괸 인연이 있구나

재군차아 원제로: 여보시게 내게 구름사다리 빌려주시구려

옥정추풍 채벽연: 옥저에 가을바람 불면 푸른연을 캐리로다.


이 시를 듣고 있으니

벌써 가을 풀벌렛리도 들리는 듯하다.

화산산덩으로 다시 떠나볼까?

가을이 기다려진다.


다음 소소한 식탁에서는 어떤 주제가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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