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별식은 뭐랄까?
아침에 먹고 남은 밥이 소주잔으로 한 잔 분량 밖에 안 된다.
소식이 좋다 해도 어느 정도는 먹어야지,
점심을 요렇게 먹고는 산에서 아무 일도 못 하겠다.
물론 내 밥은 통귀리와 보리와 쥐눈이콩, 백미를
골고루 섞은 잡곡밥이라 영양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이 양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 냉장고에 있는 오리 목살과 5가지 약초찜을 1공기 정도 넣었다.
거기다가 오골계 알도 하나 보탰다.
그래도 양이 부족할 것 같다.
마침 식탁 옆에 보니까 지퍼백 안에 들어있는 오약초 쿠키가 보였다.
근데 그 지퍼백 속을 자세히 보니 개미가 바글바글하다.
녀석들이 쿠키에 붙어서 정신없이 바쁘다.
내 꾀로는 이 개미들을 빼낼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고민하다가 할 수 없이 팔팔 끓는 국물에
개미까지 섞인 오약초 쿠키를 털어 넣었다.
개미틀 같이 끓여 먹으면 몸에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먹을 때, 개미가 눈에 보이지는 않았다. 다행이다.
하기야 전에 어떤 TV 프로에서 젊은 여성이
잔디밭에서 개미를 잡아먹고 있더라.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양념도 없고 익히지도 않은
약간 큰 개미를 완전히 생식하는 거였다.
오늘 내가 특별식에 넣은 개미는 아주 작은 개민데
모두 다 합쳐도 티스푼으로 절반도 안 될 것이다.
어쨋든 개미까지 들어갔으니 몸에 좋겠다고 생각하자.
굼벵이나 지렁이 먹는 사람도 있는데 개민들 어떠랴.
잘 먹고 배탈 안 나면 보약이다.
개미보살은 내 몸에 좋은 양분이 되어주고,
그 공덕으로 극락왕생하라고 빌어주자.
관세음보살~~^!^
**여적**
이 특별식의 이름은 뭐라고 할까?
귀리 오약초 오리 개미탕?
이름이 너무 길다.
'개미 특별탕'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