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콕일기(26) 이 특별식은 뭐랄까?

by 구민성

이 특별식은 뭐랄까?

%EA%B0%9C%EB%AF%B8%ED%83%95.png?type=w580 누가 개미탕... 같이 드실래요?


아침에 먹고 남은 밥이 소주잔으로 한 잔 분량 밖에 안 된다.


소식이 좋다 해도 어느 정도는 먹어야지,


점심을 요렇게 먹고는 산에서 아무 일도 못 하겠다.


물론 내 밥은 통귀리와 보리와 쥐눈이콩, 백미를


골고루 섞은 잡곡밥이라 영양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이 양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 냉장고에 있는 오리 목살과 5가지 약초찜을 1공기 정도 넣었다.


거기다가 오골계 알도 하나 보탰다.


그래도 양이 부족할 것 같다.



마침 식탁 옆에 보니까 지퍼백 안에 들어있는 오약초 쿠키가 보였다.


근데 그 지퍼백 속을 자세히 보니 개미가 바글바글하다.


녀석들이 쿠키에 붙어서 정신없이 바쁘다.



내 꾀로는 이 개미들을 빼낼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고민하다가 할 수 없이 팔팔 끓는 국물에


개미까지 섞인 오약초 쿠키를 털어 넣었다.


개미틀 같이 끓여 먹으면 몸에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먹을 때, 개미가 눈에 보이지는 않았다. 다행이다.



하기야 전에 어떤 TV 프로에서 젊은 여성이


잔디밭에서 개미를 잡아먹고 있더라.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양념도 없고 익히지도 않은


약간 큰 개미를 완전히 생식하는 거였다.



오늘 내가 특별식에 넣은 개미는 아주 작은 개민데


모두 다 합쳐도 티스푼으로 절반도 안 될 것이다.


어쨋든 개미까지 들어갔으니 몸에 좋겠다고 생각하자.



굼벵이나 지렁이 먹는 사람도 있는데 개민들 어떠랴.


잘 먹고 배탈 안 나면 보약이다.


개미보살은 내 몸에 좋은 양분이 되어주고,


그 공덕으로 극락왕생하라고 빌어주자.


관세음보살~~^!^



**여적**


이 특별식의 이름은 뭐라고 할까?


귀리 오약초 오리 개미탕?


이름이 너무 길다.


'개미 특별탕'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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