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렸소
젊었을 땐 앞만 보고 달렸지요.
저돌적 성격에 직진만 알고
돌아가는 길은 늘 외면했소.
문방구점 쉬는 삼공일에
빨간색 물감 떨어지면,
내 피를 찍어서 비르더라도
빨간 칠하던 고집이었소.
당신은 다른 일부터 하고
다음날 물감 사는 편이지요.
나이 들어 호흡 느려지니
다혈질도 좀 바뀌네요.
아하, 이제 겨우 알겠구려.
당신이 옳았고 내가 틀렸소.
내가 못나 당신이 힘들었지요.
미안하오, 내 사과받아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