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경쟁으로 과열된 자동차 금융 시장, 해법 꺼내든 캐피털사
‘자동차를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우문 현답처럼 이어질 수 있는 질문에 막상 자신 있게 즉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누군가 “현금이 있으면 일시불로 사는 게 가장 싼 거 아냐?”라고 반문하면 그제야 “누가 그걸 모르냐!”라며 한탄하는 식이죠. 그만큼 시장에서 현금 일시불로 자동차를 사는 사람의 비율은 1년 약 100만대 시장에서 8% 수준에 불과합니다.
당장 자동차가 필요한 소비자들은 각자의 자금사정에 따라 초기비용 중 일부라도 부담 가능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따라 차를 구입하느냐, 빌려타느냐(리스·렌트)부터 결정해 월납입금 단위 가격 비교를 하게 됩니다. 즉, 한달에 얼마씩 부담하느냐가 차 이용을 위한 가격비교의 관건인 것이죠.
업계에 따르면, 이 과정을 거쳐 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한 사람이 전체 소비자에 약 38% 가량이라고 합니다. 이들에게 정확한 차종까지 더해 질문을 바꿔보면, 예를 들어 “그랜저를 저렴하게 할부로 사는 방법”까지 넓혀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많은 사람들이 금리 비교 정도로 방법을 한정할 겁니다.
그러나 동일조건 비교엔 각 회사별 견적조회나 상담 등 일정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빠르게 금리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곳으로 공신력을 더하자면 여신금융협회에서 제공하는 ‘자동차할부상품 공시’가 있을 겁니다. 이곳에서는 금융사별로 최저 최고 수준의 금리구간을 차종별 현금구매비율과 할부기간까지 선택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월 1일 기준,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의 캐피털 업계 금리는 연 5.6~10.83%로 최저 금리가 연 5%대 중반으로 내려갔습니다. 같은 시점 카드업계 금리도 하단은 이미 5%대에 진입했죠. 이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 경색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재작년 말 금리 하단이 7%대였던 것에 비해 1%P 이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조금 더 들어가 “그랜저를 차량가 대비 10%가량 현금으로 선납할 때 60개월 할부로 가정하면 금리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각 사별 최저에 속하는 금리 하단을 비교하는 게 좀 더 현실적일 거 같습니다. 누구나 물건을 살 때 최저가 비교를 하기 마련일 테니까요.
캐피털 업계에서 최저금리만을 비교해 보면 5.6~9.58%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준 차량을 트림단위까지 특정, 그랜저 2.5 가솔린 캘리그래피(차량가 4638만원)의 최저 금리간 포털 견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월 납입금 격차는 9만원 정도입니다. 결국 현재 그랜저 캘리그래피 트림의 구입은 월 최대 9만원 차이의 가격비교를 통해 단순 계산으로 총 540만원(9만원*60개월)의 결코 적지 않은 금액차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숭고한 과정인 셈이죠.
여기에 믿을 수 있는 금융인지가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여느 소비재를 선택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저가 비교에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인지를 따져보는 것. 자동차 금융도 마찬가지.
이를테면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엔 전속금융사가 있어 믿을 수 있는 금융을 제공해 줍니다. 벤츠엔 벤츠파이낸셜, BMW엔 BMW파이낸셜, 아우디엔 아우디파이낸셜이 있는 식입니다. 글로벌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역시 ‘현대캐피탈’이란 전속금융사가 있어 소비자들의 차 구매에 있어 적시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 기반의 접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캐피탈은 전속금융사로서 소비자 금리의 대표주자란 인식을 가지고 매월 크게 흔들리지 않는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해주고 있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즌과 차종에 따라서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한 추가 구매 혜택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금융, 무엇보다 최저가에 준하는 금리 수준이 맞춰지면 소비자의 비교 범위는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제 단순 차량가 만이 아닌, 차량의 전체 이용주기를 감안한 비교로 확장 되는 것이죠. 이를테면 자동차를 살 때, 탈 때, 팔 때, 바꿀 때 등 금융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차량 기반 각종 주기별 정보와 알람, 케어 서비스와 할인 혜택까지가 이에 해당됩니다. 이를 포함해 총액 기준으로 얼마나 이득인지를 따져보는 현명한 소비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1년 9월, 사업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과 함께 전자고지결제업을 추가했습니다. 캐피털 업계에서는 최초였죠.
자동차 금융사가 전자금융업 등록을 했을 때 어떤 일이 가능해 지는 걸까요? 특히 ‘전자고지결제’는 여러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고 하나의 플랫폼에서 청구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이를테면, 자동차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카셰어링, 출장세차 등 고객들이 자동차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한 번에 청구하는 통합청구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본인 소유 차량 외에도 카셰어링, 법인차량 등을 타고 출장세차도 이용했다면 이에 대한 비용을 자동차 금융사가 한 번에 정산해 청구하는 식이죠. 이를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 또한 기대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이동방식과 대체 수단까지 범위를 확대해 보면, 이동에 기반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까지 소비자의 기대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은 ‘모빌리티’라는 트렌디한 용어와 함께 회자되곤 합니다. 따라서 자동차 금융에 있어서도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는 거죠.
현대캐피탈이 기존 할부금융, 리스업을 넘어 전자금융업으로 범위를 넓히려는 이유는 치열해지는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확보,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거죠.
금리 경쟁으로 과열된 양상을 보였던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금리가 한 풀 꺾이며 숨고르기를 할 때 고객은 가격비교로 시작해 ‘같은 가격이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구매 여정을 이어갈 겁니다. 때문에 자동차 금융도 이에 부응하는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금융의 역할로, 또 승부수로서 작용하게 되리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