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길어서 말이 짧아졌습니다 #002
- 왜 마음을 준 것들은 항상 예고 없이 떠나버리는 걸까. 말을 하고 떠나는 건 실은 떠나는 게 아닌 걸까?
- 숱하게 떠나보냈어도 새로 들여 앉힌 것은 없다시피 하다. 이제는 새로이 좋아하는 일이 어렵다. 파리 날리는 텅 빈 마음을 멍하니 지켜보는 일도 그럭저럭 익숙하지 뭐.
- 그렇지만 오늘은 감자튀김에 밀크셰이크를 먹어 볼까. 누군가의 행복을 따라 하다 보면 언젠가 내 것도 찾겠지.
다만 나를 위해 씁니다. 이런 삶으로는 자서전도 써 볼 수가 없으니, 스스로 기록하고 기억해서 때때로 위안 받고자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