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임을 비우고 마음의 평화를 채우는 법
뤼신우는 말했다.
“맺고 끊음이 분명한 사람은 바쁜 듯 보여도 마음엔 여유가 있다.” 예전엔 그저 멋진 문장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의 깊이를 조금은 안다.
진정한 여유는 속도를 늦추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진 마음의 중심을 단단히 세우는 데 있다는 것을.
나는 한때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무엇이든 오래 고민했고, 관계에서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운한 일이 있어도 “그래도 인연인데…” 하며 참았고, 하기 싫은 일도 “나 아니면 누가 하겠어” 하며 억지로 이어갔다. 그렇게 애써 붙잡은 것들이 오히려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진정한 용기는 붙잡는 데 있지 않고, 멈추고 비워내는 데 있다는 것을. ‘진정한 주인은 나 자신’ 그 단순하지만 강렬한 자각이 내 안을 흔들어 깨웠다.
그날 이후 나는 결심했다. 나를 소모시키는 관계와 일들을 하나씩 내려놓기로. 처음엔 두려웠지만, 비워내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비워진 자리엔 진짜 소중한 것들이 들어섰고, 나는 조금씩 단단해져 갔다. 그제야 알았다. 끊는다는 것은 단절이 아니라 ‘정돈’이라는 것을.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보낼지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의 지혜였다
예전의 나는 어떤 일이든 ‘적당히’ 하려는 사람이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손 놓지도 못한, 그야말로 ‘미지근한 상태’였다.
그 결과는 언제나 같았다. 기대만큼의 성취도, 후련함도 없는 어정쩡한 하루들. 그땐 몰랐다. ‘미지근함’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온도라는 것을. 뜨겁게 도전하지 않으면 성장도 없고, 차갑게 정리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도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이젠 무엇이든 진심으로 하자. 아니면 아예 하지 말자.”
그 후로 나는 글을 쓸 때 마음을 다해 쓰고, 사람을 만날 때 진심으로 대했다. 작은 일에도 온전히 몰입하니,
일상도 관계도, 그리고 나 자신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지근함을 멀리 보내니 삶이 선명하게 보였다.
뜨겁게 몰입하고, 단호히 정리할 줄 아는 순간, 비로소 마음의 여유가 찾아왔다.
이제는 안다.
진정한 여유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느긋함이 아니라, 결정하고 행동함으로써 얻는 평화라는 것을.
결정은 나를 단단하게 하고, 행동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그 두 가지가 만나면 삶은 비로소 자연스러운 리듬을 가진다.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자.
맺을 것은 맺고, 끊을 것은 끊는 그 순간 우리의 하루는 한결 가벼워지고, 마음은 진짜 평온에 닿는다.
여유는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종종 ‘쉬어야 여유롭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여유는 결정의 결과다. 어디에 마음을 두고, 무엇을 놓을지 정하는 그 순간, 이미 내면은 고요를 회복하기 시작한다.
삶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결정하지 않으면, 세상이 대신 원치 않는 결정을 한다. 그러니 망설임 대신 결단을, 불안 대신 행동을 택하자.
그 한 걸음이, 우리의 내면을 가장 단단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