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 신비한 이야기~♪
웬지모를 굉장한 모험과 신비로운 이야기가 가득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단어, 아라비안 나이트.
내가 수업하는 책들 중에 나는 초등학교 3학년 친구들의 책을 제일 좋아한다. 좋은 책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는 '액자식 구성'의 <어부와 지니>라는 책은 나에게 더욱 특별하고 재미를 선사한다.
이야기를 살짝 풀어보자면, 옛날에 샤르야르 라는 왕이 살았다는 것에 시작한다. 왕비가 자신을 배신한 것을 알고 왕은 복수를 다짐하며 새왕비를 얻어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목을 베었다. 이렇게 삼년 쯤 지나자 나라에 처녀들의 씨가 말라 대신인 압둘라가 크게 걱정하였다. 대신의 딸 샤라자드가 아버지에게 왕비가 되게 해달라고 했고, 왕에게는 동생 두냐자드와 한 방에 있게 해달라고 청한다. 밤이 깊어가자 동생은 언니에게 "언니, 이야기를 들려줘요." 라고 졸랐다.
그 때부터 샤라자드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왕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죽이지 않고 1001일동안 이야기가 계속 되었다고 하여 천일야화라고도 한다.
이 아랍쪽의 옛날 이야기를 보며 나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신밧드의 모험'이라는 놀이기구가 떠올랐다. 공주를 구하기 위해 머리가 셋 달린 용을 물리치고 나쁜 해적들이 납치해간 화려한 옷차림의 공주와 하녀들의 예쁜 모습, 상자 안에 가득 들어있는 금은보화, 나쁜 마법사가 저주를 부르는 둥그런 유리 구슬 등등 배를 타고 마치 내가 신밧드가 된 것처럼 동굴 속을 모험하며 너무나 신비롭고 재미있어 설레었던 기억이 말이다.
전혀 가보지도 알지도 못한 인도, 페르시아 등 중동을 배경으로 한 모험 이야기가 나의 상상을 자극했듯, 내가 만나는 어린이들이 가끔 이런 허무맹랑한 상상도 해보면 참 좋겠다.
숙제에 치여 '영어가 제일 싫어요', '학원 가기 싫어요', '집 가고 싶어요', '귀찮아요', '숙제 너무 많아요' 이런 말 말고
"우와! 나도 마법의 지니가 나타나서 제 소원을 들어주면 좋겠어요!"로 시작하여 잠깐이라도 설레고 재미있는 상상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주말이면 삼형제를 데리고 로봇랜드에 간다. 이제 나는 귀에 달팽이관도 노화가 오는지 놀이기구를 잘 타지도 못하고 저질 체력이 되었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의 동심과 어린시절에 그 설레임을 주고 싶어 엄마아빠로서 주말에도 열일을 하게 될 것이다.
다음주 하게 될 독서수업 준비와 다가올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동산에 가려고 하니 나도 잠깐 행복해졌다. 힘은 들겠지만 아이들도 행복을 느낀다면 기꺼이 그 고통을 즐기리라!
오늘도 열일한 나에게 치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