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1
3장. 연구소를 향해
결국 우리는 가보기로 했다.
“위험할 수도 있어.”
남자친구가 말했다.
“알아.”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래도 가보고 싶어.”
이상하게도 그 메시지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날 밤 우리는 문자에 적힌 주소로 향했다.
서울 외곽, 오래전에 폐쇄된 생명공학 연구소였다.
건물은 생각보다 낡아 보였다.
외벽의 페인트는 군데군데 벗겨져 있었고, 입구 유리문에는 먼지가 얇게 쌓여 있었다.
“여기 맞아?”
남자친구가 물었다.
나는 휴대폰을 확인했다.
“응. 여기야.”
문을 밀자 예상외로 쉽게 열렸다.
안은 어두웠다.
그리고 건물 깊은 곳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였다.
누군가 있었다.
우리가 가까이 다가가자 그 사람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오셨군요.”
목소리는 차분했다.
나는 순간 걸음을 멈췄다.
그는 젊어 보였다.
아주 젊었다.
아무리 봐도 스무 살 중반 정도였다.
그러나 눈빛이 이상했다.
젊은 사람의 눈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무언가를 지켜본 사람의 눈이었다.
남자친구가 먼저 말했다.
“문자 보낸 분입니까?”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내가 물었다.
“세포 교체 기술… 그거 정말 존재합니까?”
그는 잠시 우리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예.”
그리고 아주 담담하게 덧붙였다.
“제가 만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웃었다.
“언제요?”
그는 잠시 생각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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