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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르도 Dec 06. 2024

새해다짐을 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보는 어떤가

스콧 애덤스의 '더 시스템'을 읽고 나서 이 서신을 보내네

이제 곧 2024년 12월입니다. 올해 마지막 달을 맞이하며, 2024년도 마무리할텐데요. 새해 목표는 다들 이루셨을까요? 전 초등학교 입학한 이후 스무해 넘게 새해 목표를 작성하지만 정작 달성한 적은 얼마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새해 목표라는게 그냥 허상은 아닐까? 쉬는시간에 잠시 칠판에 분필로 낙서한 공허한 다짐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마음 여러분도 느낀 적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콧 애덤스의 '더 시스템'이라는 책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자기계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문학애호가지만, 제 최고이자 최애 자기계발서랍니다. '더 시스템'을 읽고 나서 꽤 달라졌고,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거든요.


새해 목표라는 것이 보통 이런 모양새입니다. '살 5kg 빼기', '금연하기', '토익 900점 만들기', '제 2외국어 공부하기' 등등 많죠. 하지만 여러분 목표라는 놈을 잡아채기가 그리 쉽던가요? 우리가 잘못된 접근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저자 스콧 아담스는 목표보다는 시스템을 만들라고 이야기합니다. 

"4시간 이내 마라톤 완주는 목표지만, '매일 운동하기'는 시스템이다."스콧 애덤스의 '더 시스템'에서

몇 kg 빼는 다이어트가 목표가 아니라 아침 단식하기, 야채 많이 먹기, 매일 아침 가벼운 운동하기가 더 현실적인 방법 아닐까요? 나아가 몇 킬로 빼는게 사실 중요한 목표일까요? 왜 다이어트를 다짐하나요? 더욱 건강해지고, 가볍고 상쾌한 내 몸을 만들기 위해서잖아요. 시스템은 목표보다 더욱 본질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실패 유무와 상관없이 우리를 성장할 수 있게 만듭니다.

"시스템을 고수하면서, 나는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날마다 내 능력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스콧 애덤스의 '더 시스템'에서

그래서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해 좌절할 시간이 없거든요. 목표는 허상입니다. 행동이 실제죠. 영어공부를 아무생각없이 습관적으로 매일 하는 것과 특정 시험의 점수만 넘기는 목표로 공부하는 것, 묻지 않아도 이미 답을 아실 것 같지 않습니까? 물론 단기간에 바짝 달리기 위해서는 목표만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마라톤에 비유되는 긴 게임입니다.


사실 저자 스콧 애덤스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스콧은 신문에 실리는 네컷만화 '딜버트'를 그린 작가입니다. 딜버트 시리즈가 미국내 인기를 크게 얻으면서 유명해졌어요. 그는 딜버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실패했는데요. 실패에 대해 그리 씁쓸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배웠기에 더 큰 성공으로 한발짝 더 다가갔다고 생각한다고 하죠.


전 '목표 vs 시스템'과 더불어 '여러가지 적당히 잘하기'라는 통찰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서 저자는 성공한 만화가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말하길,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만화가도 아니고, 사람들이 빵빵 터지는 유머 감각도 갖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딜버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작가 스콧 애덤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여러가지 잘하기'에 있다고 합니다. 


그는 16년간 대기업에서 근무하였고, 그림은 적당히 그리고 만화를 좋아했습니다. 아주 웃기지는 않지만 적당한 유머 감각이 있었습니다. 그의 만화 '딜버트'는 테크 기업에 일하는 월급쟁이들의 소소한 농담이 담긴 작품입니다. 적당히 월급쟁이 생활을 더 해봤고,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그렸기 때문에 이 여러가지를 잘하는 것이 합쳐져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한 분야에 통달하려고 들면 힘들어요. 게다가 곧 벽에 부딪칩니다. 재능 부족일 수도 있고, 노력 부족일 수도 있죠. 피를 토해내는 연습과 그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야 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당히 잘 성공하기 위해서는요? 우리 모두 이 정도의 성공을 원하지 않나요? 한가지 분야만 팔 필요가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말 'Connecting dots'처럼 다양한 경험과 스킬이 맞물리면서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한글 이름은 '더 시스템'이고 주요 주제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성장하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이 주제를 풀기 위해 저자는 자신의 다양한 인생 경험을 적당히 유쾌하고 재밌게 이야기합니다. 술술 읽혀요. 재밌고 글이 잘 읽히는데 유익하기까지 하다? 자기계발서로 최고 아닌가요? 우리 문우님들도 새해가 오기 전 꼭 

이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원문 뉴스레터 링크) https://maily.so/bookfriends/o/notes/10z3p7mvo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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