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와 함께 지내기

by 난척선생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관계 속에서 존재를 확인하고, 행복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연코, 행복에 있어 인간관계는 매우 크고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합니다. 살다 보니 인간관계로 인해 울고 웃는 일이 대부분인 것 같더군요. 여기서의 관계란 당연히 타인과의 이해관계를 말합니다.


이런 까닭에 사람들은 타인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꽤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만, 정작 자기 자신과 함께 지내는 법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우리는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 노는 것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지요. 생각해 보면 스스로와 마주하는 시간은 미미해서 타인보다 자기 자신을 대하는 것이 더 어색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많은 이들이 게임이나, 넷플릭스, 유튜브,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혼자 시간을 보내고는 있습니다만,

엄밀히 말해 이런 행위는 자기와 함께 지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인 거죠.

자기와 함께 지낸다는 말은, 잠시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와 마주하는 시간일 테죠.

이런 시간들은 애써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문득 찾아드는 것이고, 타인과 어울릴 때보다 홀로 있을 때 종종 찾아오는 것 같더군요.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도 물론 좋지만,

때론 자기 자신과 함께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행, 등산, 영화, 공연, 전시, 카페, 식당 등등 맘먹고 혼자 능동적인 시간을 보내는 거죠.

그리고 스스로와 마주하게 될 시간을 기다리는 겁니다.

좀 어색하긴 해도, 어쩌면 자기도 모르고 있던 자신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죠. 자기 자신과 좀 더 까까워 질 수도 있고요.


모두가 마주하게 될 죽음은 혼자서 건너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순간, 적어도 자기 자신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아주 작은 용기나 위로가 되지는 않을까요.

마침내 혼자 가야 할 길이라면 다른 누구도 아닌 ‘나’와 친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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