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는 행복해(벽돌 스물다섯)

떡볶이 사모곡

by 하루하루

엄마는 내가 어릴 적

인스턴트 음식 먹는 것을 싫어하셨지만

나는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는 어른으로 자랐다!

게다가 고기는 안 좋아하고 떡이나 감자를 골라먹는 나의 비루한 식성.



요새 잘 먹지 못하고 빈혈이 심해

판단력이 흐려진 나는

닭갈비를 하고 남은 양념에 떡볶이떡 500g을 넣는

기행을 저질렀다.

(닭갈비를 했는데 왜 닭을 안 먹니!)

보글보글 맛있는 냄새♡



그리고 깜박했다.

냄새에 민감한 나는

음식냄새를 오래 맡으면

마치 먹은듯한 헛배가 부른다.

늘 내가 요리를 해놓고

막상 먹지를 못한다.

그걸 깜박!!!



결국 냄새만 실컷 맡고

며칠 후에 조금씩 옮겨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었다.

문제는 500g의 떡이 불어 터지니

양이 상상초월!!!

게다가 나는 소식좌라 하루 한 끼

떡볶이 기준 6개 정도밖에 못 먹는다!!



앞으로 매일 떡볶이 쳇바퀴를

자진해서 올라가야 하는...

비극 아닌 비극...



엄마 아빠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던데..

저 불어 터진 떡볶이의 양만 보면

나는야 엄마 아빠 말에 충성 맹세한

효녀 중의 효녀!



나름 큰일이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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