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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Jun 27. 2023

말이 없다.

가슴 한가득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뱉으면 날아가 버릴까 싶어 꾸역꾸역 다시 되삼킨다.


 가슴에 쌓인 말들은 너에게 전달되지 못한 채 나에게 남는다.

긴 시간이 지나도 말이 없다.


 그 공간에서는 오직 둘 뿐인 것 같다.

흘러나오는 음악은 오직 너와 나를 위한 노래인 것 같다.

내 곁에 남아 있을 거냐 묻고 싶지만 묻지 않는다.

물으면 날아가 버릴까 싶어 되삼킨다.


말을 하지 않는다는 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표현이다.

그렇게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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