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EG vs RAW, 어떤 것으로 촬영해야 할까요?
1. 스마트폰 사진 RAW 파일로 찍어야 하는 이유
사진전문가라고 하시는 분들이 말씀하시기를, 촬영할 때는 꼭 RAW 파일로 찍어야 한다고 합니다. 대체 RAW 파일이 뭘까요? RAW 파일로 촬영하면 뭐가 좋을까요? 강의를 할 때 RAW 파일 촬영의 좋은 점에 대해서 말씀 드리면 꼭 하시는 질문입니다. 이제는 전문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에서도 RAW 파일을 지원합니다. 과연 두 파일 형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지금부터 RAW와 JPEG 파일 형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 카메라는 촬영할 때 RAW나 JPEG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은 iOS 14.3 버전, 그러니까 아이폰 12 프로 및 프로맥스 이상에서 Proraw 파일 촬영을 지원합니다. 갤럭시는 갤럭시 s22 울트라에서 RAW 파일 촬영을 지원하고 있고, Expert Raw라는 모드로 RAW 파일 촬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촬영할 때 RAW와 JPEG인 것은 알겠는데 어느 포맷으로 촬영해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왜 RAW 파일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지 이유도 그렇습니다.
RAW 파일은 ‘날 것’이고 JPEG는 카메라에서 후처리가 다된 파일입니다. 이것을 음식에 비유하자면, JPEG는 이미 조리가 다 된 음식입니다. RAW는 단어 뜻 그대로 ‘날 것’, 음식을 조리하기 전 재료 상태입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JPEG는 이미 완성된 요리라서 내가 손을 댈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RAW는 재료 상태라서 내가 원하는 대로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JPEG와 RAW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2. RAW 파일 vs JPEG 파일
1. RAW 파일이란 무엇인가요?
RAW 파일이란 단어 뜻 그대로 ‘날 것’, 즉 디지털 카메라에서 아무런 처리가 되지 않았거나, 최소한으로 처리된 데이터가 포함된 이미지 파일을 말합니다. 이 말은 최소한의 처리를 거쳤으므로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최소한의 처리만 거쳤으므로 JPEG처럼 바로 볼 수 없습니다. RAW 파일 후처리 소프트웨어에서 변환을 해야만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RAW 파일을 카메라 필름에 대비해서 ‘디지털 네거티브’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므로 파일 크기도 큽니다.
2. JPEG 파일은 무엇인가요?
JPEG는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미지 형식입니다. 빠른 처리와 웹상에서 적은 용량을 위해 이미지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카메라에서 이미 현상된(처리가 된) 이미지라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용량을 위한 압축 파일 형식이라 많은 데이터 및 색상이 손실됩니다. 물론 파일 사이즈가 작습니다.
3. RAW vs JPEG 파일의 3가지 주요 차이점
(1) 노출 부족(과다)한 이미지를 살리는 것은 RAW 파일이 더 좋습니다
노출부족(과다)으로 촬영된 사진에서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하면 RAW 파일이 더 좋습니다. 스마트폰에서는 자동으로 노출을 맞춰주니까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좀 더 창의적으로 사진을 위해 수동으로 찍었는데 노출 부족이라면 RAW 파일이 노출부족(과다)을 수정하는데 훨씬 수월합니다.
예제 사진에서는 RAW와 JPEG 파일의 노출부족 상황을 보여줍니다. 언뜻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두 파일을 ‘모바일 라이트룸’에서 동일하게 조정해 보면 차이가 나타납니다. 아래 사진처럼 극단적으로 +3 stop까지 조정해 봤을 때, RAW 파일은 대부분 고르게 복구된 반면, JPEG는 이미지 색상이 많이 손실되고 노이즈가 심해집니다. RAW 파일이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사진 촬영 후에 보정 단계에서 처리할 수 있는 범위도 RAW 파일이 더 좋습니다
예제 사진에서 왼쪽은 JPEG 파일로 촬영한 사진이고, 오른쪽은 RAW 파일 사진입니다. 두 파일 전부 라이트룸에서 이미지를 조정했습니다. 하늘의 구름 표현력이나 건물의 각 색상의 선명도와 밝기 등을 살펴봤을 때 RAW 파일이 훨씬 우수합니다. JPEG는 65,536가지 색상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RAW 파일은 680억 가지 색상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JPEG는 데이터와 색상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지 못해서 억지로 조정할 경우 노이즈가 생깁니다.
밝기에 대한 데이터 차이도 큽니다. JPEG는 256단계 밝기를 파일에 기록합니다. 반면 RAW 파일은 대략 4,000~16,384 단계의 밝기를 파일에 가지고 있습니다. 밝기가 왜 중요하냐면, 밝기를 조절함에 따라서 이미지의 톤과 계조가 훨씬 부드러워지기 때문입니다.
(3) 다이나믹 레인지 표현 방식 또한 RAW 파일이 좋습니다.
사진에서 다이나믹 레인지란 가장 밝은 곳과 가장 어두운 곳의 톤 차이를 말합니다. 다이나믹 레인지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쉽게 말해서,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디테일을 나타내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JPEG는 이미 처리된 파일이라 다이나믹 레인지를 처리하기가 힘듭니다. JPEG에서 밝은 곳과 어두운 곳 전부를 살리기 힘듭니다. 하지만 RAW 파일은 노출부족이나 과다의 경우 처리할 수 있는 폭이 큽니다.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디테일을 모두 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을 ‘관용도’가 크다고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RAW 파일이 JPEG 파일보다 더 고품질의 사진을 만듭니다. RAW 파일의 단점이라면,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보니 파일 크기가 커진다는 점입니다. 또한 RAW 파일을 사용하고 보려면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전문적인 사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JPEG파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지를 디테일하고 고품질로 편집하려면 RAW 파일이 정답입니다.
3. 스마트폰에서 RAW(DNG : Adobe RAW 파일형식) 파일 형식
1. 갤럭시 s22 울트라 Expert Raw
갤럭시에서는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부터 RAW 파일 촬영을 지원합니다. 기존 카메라에 RAW 파일 지원이 있고, 카메라/더보기 모드에서 Expert Raw 모드를 따로 제공합니다. Expert Raw는 RAW 파일의 기능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파일을 촬영하는 모드입니다. 이 모드를 통해서 자동이나 수동으로 사진을 촬영 후, 바로 밑에 있는 메뉴를 눌러 ‘모바일 라이트룸’으로 이동합니다. 모바일 라이트룸에서 RAW 파일을 처리(현상)해서, 고품질과 더 높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진 파일을 만듭니다.
2. 아이폰 ProRAW 파일
애플 또한 Apple ProRAW라는 포맷을 지원하고 있지만 RAW 파일의 다른 이름입니다. 설정에서 Apple ProRAW를 활성화하면 사진과 같이 카메라 메뉴에 나타납니다. 촬영할 때 손쉽게 RAW와 JPEG를 바꿔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RAW 파일 변환 및 보정
RAW 파일은 전문 프로그램이 있어야 조정하고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갤럭시는 모바일 라이트룸으로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아이폰은 갤러리에서 직접 편집하거나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라이트룸, 스냅시드가 대표적으로 RAW 파일을 변환 및 보정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RAW 파일을 변환, 보정할 때 귀찮다고 해서 ‘자동’을 누르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반드시 수동으로 내가 원하는 변환 및 보정을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