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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 작가 Jan 11. 2024

사진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1)_개념예술과 개념사진


‘사진은 보는 것을 찍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을 찍는다‘_엘리엇 어윗(Elliott Erwitt)


이 말은 사진이 예술로서의 가치를 확립하고, 어떻게 예술로써 특별한 존재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전에도 이 말로 한 번 이야기를 드렸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https://cafe.naver.com/cch60/288 )


사진의 본질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시각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사진이 단순하게 현실을 기록하는 도구를 넘어서 감정과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진은 그 태생부터 미술을 위한 보조 도구라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었고, 예술가가 지닌 천재성과 창의성, 창작성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재현, 복제 한다는 이유로 ‘예술’인가 하는 문제가 오랫동안 다툼의 여지가 있어 왔습니다. 

1839년 프랑스 다게르에 의해서 다게르 타입 사진술이 발명되었을 당시에는 예술로 인정받지 못하고, 단지 기술자에 지나지 않았었습니다. 프랑스에 의해 사진술의 발명의 선두 자리를 뺏긴 영국은 영국에서 탈보트에 의해 만들어진 탈보타입 사진술을 고급예술로 승화시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1851년 런던만국박람회에서 ‘사진대전(Great Photography Exhibition)’을 열었고, 1858년에는 정부지원으로 ‘국제사진전’을 열어 많은 귀족들과 정부가 나서서 사진작품을 구입함으로써 사진을 실질적으로 예술로 인정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사진이 예술이냐?’는 문제로 논쟁이 뜨거워져 법원에서 판결을 하기에 이릅니다. 1862년 파리고등법원은 ‘사진은 분명한 예술적 표현 수단이며, 사진의 저작권도 창작품으로 인정된다’는 판결을 함으로서 사진이 예술작품으로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예술작품은 작가의 천재성과 더불어, 단 하나만 존재해야 한다는 유일무이한 창조물이라는 생각이, 사진을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예술로 취급하지도 않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사진이 예술인가?’라는 문제에서 가장 커다랗게 영향을 준 것이 개념미술과 개념사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개념미술과 개념사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라고 서문


프랑스 민의원 아라고((Arago)가 1839년 8월 19일 프랑스 학사원에서 발표한 ‘사진의 발명과 그 내용에 대한 공표‘를 담은 서문입니다. 지금 읽어도 완벽한 사진에 대한 묘사에 감탄을 금할 수 없으며, 이 글로써 다게르와 니엡스의 아들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연금을 받게 됩니다. 특히 뒷부분의 ‘독창성, 예술에 있어서 유용성, 실용성, 과학성을 사진과 연관시켜 언급한 부분은 이 글이 오늘날에도 명문으로 칭송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문이 너무 길어서 전문을 따로 게시해 놓았으니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전문 링크  https://cafe.naver.com/cch60/402?boardType=L 


1. 개념예술 (Conceptual Art)

(1) 개념예술의 기원과 특징

1960년대에 등장한 개념예술(Conceptual Art)'은 전통적인 회화와 조각을 문제시하며 텍스트, 사진, 영화,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의사전달의 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이것은 예술을 개인적인 창조성이 아닌 문화적인 활동으로 이해하고, 전통적인 미학에서 벗어나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개념예술의 영향을 받은 예술가 중에서 마르셀 뒤샹은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의 작품 중 <레디메이드, Ready-made:기성품>은 1912년부터 30년 동안 작품을 제작하는 행위를 단절하고 예술가의 창조적인 작품 제작 대신 '정신적인 관념 행위(concept)'로 바꾼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는 미의 고찰을 통해 예술의 본질에 집중하는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뒤샹의 <샘, Fountain, 1917>은 남성용 소변기를 미술작품으로 선보인 사례로, 이는 당시의 미술에 대한 관념에 근본적인 도전을 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뒤샹은 미술품이 되기 위한 기준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개념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뒤샹의 작품은 레디메이드의 아이러니와 유머를 통해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또 다른 작품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 부제, 그녀의 엉덩이는 뜨거웠다(LHOOQ)>를 인쇄한 싸구려 그림엽서에 콧수염과 턱 수염을 추가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등, 작품과 문자의 결합을 통해 독특하고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성립시키는 실험적인 요소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미술에 대한 관념을 확장시키는 계기를 제공하였으며, 미술 자체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여 개념미술 예술가들에 의해 후반기에 논의되었습니다. 뒤샹은 이미 50년 전에 이러한 실험과 질문을 제기함으로써 개념미술의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개념미술은 미니멀아트 이후에 대두한 현대미술의 한 경향으로, 작품의 완성보다는 사진이나 도표를 통해 아이디어나 제작 과정을 강조합니다.

○ 개념미술의 선구자로는 마르셀 뒤샹이 있으며, 그는 예술의 역할을 물질적 치장이 아닌 미의 고찰을 위한 선택에 두었습니다.

○ 60년대 후반에 미국의 신진 개념미술 작가들이 등장하며 확산되었고, 개념미술은 물질적 형태를 버리고 사상에 중점을 둔 예술적 운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미술가의 역할과 작품의 소유권

○ 개념미술의 미술가들은 작품의 소유권에 대한 개념을 약화시키며, 자신을 장인이 아닌 '마음'으로 주장합니다.

○ 예술적 메시지는 작가의 개념에서 비롯되며, 작품은 조형물의 결과가 아닌 작가의 관념에서 비롯된 가치성에서 찾아야 합니다.

(3) 개념예술 (Conceptual Art)의 대표적인 작가

○ M. 뒤샹 (Marcel Duchamp) : 개념예술의 선구자로, 레디 메이드(Ready-made)와 같은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은 예술의 개념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 《레디 메이드:Ready-made》는 일상적인 물건을 새로운 맥락에서 예술 작품으로 취급한 작품으로, 개념예술의 핵심 아이디어를 보여줍니다.

○ 조셉 코수스 (Joseph Kosuth) : 예술적 메시지와 언어의 역할에 주목한 작가로, 사전의 낱말풀이를 작품으로 사용하여 개념예술의 대표적인 예시를 제공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의자 1개와 3개, Art as Idea as Idea, 네 가지 색상 네 가지 단어 등이 있습니다.



2. 개념사진 (Conceptual Photography)

(1) 개념사진의 기원과 특징

1960년대 후반에 등장한 기존의 사진과는 다른 사고를 가진 개념사진 작가들은 기존의 사진에 대한 고정된 관념을 탈피하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현대사진에서 사진의 다양한 표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으며, 이러한 시도는 개념미술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가들은 기존의 사진이 현실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사실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의문은 현실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믿음이 사진의 증거능력에 대한 신뢰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회의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사진가들이 대상을 선택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이미 주관적인 취향과 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1959년부터 독일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의 '베허 부부(베른트와 힐라 베허)'는 산업화로 인해 파괴되어가는 산업구조물을 객관적으로 기록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베허 부부는 아무도 관심두지 않았던 오래된 산업건축물들이, 처음 지을때는 건축가들이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는 것에 놀랍니다. 그들은 산업 시설물이 지닌 디테일을 최대한 선명하게 촬영하기 위해서 대형 카메라를 사용하고, 피사체에 그림자를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서 모노톤으로 표현했으며,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카메라 앵글과 프레임에 신경을 썼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유형학적 사진'으로 분류되며, 각각의 사진에서 대상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비교 분석이 가능하도록 배치되었습니다.


또한, 개념사진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에드워드 루샤'는 <26개의 주유소, Twenty-six Gasoline Stations, 1962>를 통해 정보적 측면과 기록적 기능을 병행하여 대상이 사회적 상징으로 표현되는 언어적 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팝아트 출신이었던 루샤는 한 개의 고속도로에서 순서대로 주유소 사진을 찍고 사진집을 펴냄으로서 유명해집니다. 주유소들의 반복은 작품의 유일성 대신 복수성, 반복성을 강조하며, 최대한 객관적 형식을 통해 무미건조하게 표현함으로써 시각적 즐거움과 감동,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관객의 의도를 부셔버립니다. 또한 주유소라는 일상적 소재를 통해서 기존 예술의 고상한 소재와의 단절도 의도합니다.


'캔 조셉슨'은 <그림엽서/여행>에서 현실과 사진으로 표현된 세계의 차이를 제기하며, 사진이 객관적이고 고정된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가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그림엽서/여행>은 그림엽서에 표현된 관광 이미지, 즉 덴마크의 성과 그림엽서와는 전혀 다른 한산한 겨울의 성을, 손에든 한 장의 그림엽서와 같은 프레임에 넣음으로서 허상과 실상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작업들은 사진의 본질적 문제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의도하고자 하는 개념과 예술의 일반적인 문제를 제시한 것입니다. 이러한 의도는 사진이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물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형학적 사진은 비슷한 주제나 특징을 가진 사진들을 특별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조직하는 방법입니다. 이 접근은 일반적으로 주제나 형태 등에서 공통점을 찾아내어 유형이라는 그룹을 형성합니다.


 August Sander와 같은 사진가들은 유형학적 사진을 채택하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Sander는 "인간 얼굴"이라는 큰 주제로 출발하여 각 인물의 특징이나 직업, 사회적 지위 등을 기준으로 유형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유형의 인물들을 일종의 분류체계로 조직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유형학적 접근은 일상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관찰자에게 사진을 통해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차원에서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개념사진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에 걸쳐 극 사실주의와 개념미술 양쪽에서 파생된 운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 대부분의 개념사진가들은 전통적인 조각이나 회화 형태가 아닌 도표, 영화, 비디오, 특히 사진을 매체로 사용하여 개념을 표현합니다.

○ 사진의 형식을 활용하여 개념적 문맥을 강조하며, 이들은 주로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는 대신 사진을 사용하여 아이디어를 전달합니다.



극사실주의 미술(Photorealism)은 사진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예술적 스타일을 나타냅니다. 이 예술적 접근은 주로 1960년대 미국에서 형성되었으며, 사진을 직접 모방하여 현실적이고 상세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극사실주의 작품은 주로 사진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실적이며, 작가들은 세밀한 디테일과 정확한 조명을 통해 현실을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사진의 정확성과 현실성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주로 도시의 풍경, 차량, 일상적인 물건, 인물 등 다양한 주제가 극사실주의 작품으로 그려집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생성되었지만,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표현이 부여됩니다.


 극사실주의는 기술적 소양이 뛰어난 화가들이 주로 채택하는 스타일이며, 작품을 만들 때 사진을 참고로 하면서도 예술가의 감성과 기술적 솜씨가 결합되어 특유의 작품 세계를 창출합니다.



(2) 사진 역사에 미치는 영향과 현대사진의 발전


○ 개념사진은 뉴 웨이브 등의 운동에 영향을 미치며, 사진을 단순한 도구로써가 아닌 주관적 해석을 통한 작품으로 인식되게끔 함으로써 사진 역사의 흐름을 형성하였습니다.


○ 개념사진은 사진의 사실주의보다는 작가의 주관과 의도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하며, 이로 인해 현대사진은 더욱 다양한 표현과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3) 개념사진 (Conceptual Photography) 대표적인 작가


○ 리차드 애버던 (Richard Avedon) : 1950년대부터 1960년대에는 주로 패션 사진가로 활동하다가 1970년대에 개념미술의 스타일을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애버던은 패션사진으로 부와 명성을 얻은 후에 미국 서부 사람들을 찍은 인물사진과 자신의 아버지를 7년 동안 찍은 사진으로 예술적인 성과를 보입니다. 



에버던은 인물에 최대한 가까이 가서 인물의 개성을 강하게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인공조명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최대한 사실적으로 인물 묘사를 했으며, 다양한 인물들의 패션사진, 초상사진, 누드사진 등을 개성적으로 표현했습니다. 

○ 어빙 펜 (Irving Penn) : 1972년에 촬영한 "담배꽁초" 시리즈로 유명합니다. 길거리에서 주운 담배꽁초를 흰 배경 위에 놓고 클로즈업으로 촬영했습니다. 인물사진과 동등한 독자적인 조명으로 조절되어, 쓰레기가 아닌 격조 있는 장중한 물체로 승화시켜진 담배꽁초는 많은 의미를 보여줍니다.


○ 마사 로슬러 (Martha Rosler) : 마사 로슬러는 사진과 텍스트, 비디오,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분양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예술과 문화에 관한 글을 쓰는 개념 예술가입니다. 사진과 비디오를 결합하여 소비문화와 가족 구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작가입니다. 그녀의 작업은 일상생활과 공공 영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종종 여성의 경험에 주목합니다. 


○ 듀에인 마이클스 (Duane Michals) : 위대한 사진 혁신가 중 한명으로 불리며, 시리즈 사진과 다중 노출, 텍스트 작업으로 유명합니다. 마이클스는 1960년대에 사진분야에서 처음으로 중요하고 창의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텍스트를 작품의 핵심 구성요소로 통합하고, 손으로 직접 쓴 텍스트는 이미지의 의미에 또 다른 차원을 추가하고 시적, 비극적, 유머러스한 본인의 독특한 사색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3. 개념예술과 개념사진의 미학적 관점


개념예술과 개념사진은 예술을 단순히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행위와 개념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이는 ‘사진(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합니다.


(1) 개념예술과 미학


○ 미술의 확장과 전통의 균열 : 개념예술은 예술의 전통적인 형식에 도전하며 회화와 조각 등을 문제시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문화적 활동으로 예술을 확장시키는 시도를 합니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미학에서 벗어나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현대 예술의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포스트 모더니즘의 전조 : 개념예술은 예술의 의미를 확장시키며, 현대 예술에서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한 전조로 작용합니다. 예술이 단순한 창조성을 넘어 문화적 활동으로 이해되는 전환을 불러일으킵니다.


○ 뒤샹의 역할 : 뒤샹의 레디메이드 개념은 기존의 미술적 가치에 도전하고 예술의 정의를 혁신적으로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작품의 창조적인 측면을 버리고 대신 개념적 행위로 인식된 레디메이드는 물질적 치장이 아닌 미의 고찰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정의됩니다.


(2) 개념사진과 미학


○ 사진에서 다양한 표현 수단의 확장 : 개념사진은 기존의 사진적 표현에 도전함으로써 다양한 표현 수단을 확장시켰습니다. 개념사진은 사진을 단순한 감상의 수단이 아니라 읽고 해석하는 언어적 텍스트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활용합니다. 이는 사진의 역할이 단순한 현실의 기록을 넘어 언어적 의미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장됨을 의미합니다.


○ 개념사진의 시대적 변화 : 1960년대 후반 이후, 기존의 사진과는 다른 사고를 가진 개념사진 작가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사진적 관념을 탈피하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주관성과 개념에 더 중점을 둔 사진을 창조하려고 했습니다. 주관성과 개념에 더 중점을 둔 작업들은 사진이라는 매체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주관성과 대상 선택의 중요성 : 개념사진은 주관성과 대상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사진가의 주관적인 선택과 의식이 작용하는 과정에서 사진이 어떻게 해석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이는 사진의 차원적인 활용을 지지하고 증진시키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사진가들은 대상을 선택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이미 주관성이 작용하기 때문에, 사진이 현실을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는 사진이 주관적인 선택과 의식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객관성과 주관성 사이의 교차에 주목합니다.


○ 사진의 차원적 활용 : 개념사진은 단순한 기록의 차원을 넘어 시공간을 포착하고 재현하는 사진의 능력을 강조합니다. 사진이 단순한 현실의 대상을 재현한다는 믿음을 의심하며, 사진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에 대한 고민을 통해 차원적인 활용을 시도합니다.


○ 감성과 개념의 융합 : 기존의 사진이 주로 감성과 관련된 작업이었다면, 개념사진은 감성과 개념을 융합시키는 시도를 통해 사진의 새로운 의미를 탐구했습니다. 사진이 감정적이면서도 사유적인 측면을 동시에 다루게 되었습니다. 개념사진은 개념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사진을 통해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탐구합니다. 대상의 선택, 촬영 방법, 구도 등이 주어진 개념을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개념예술과 개념사진은 미술과 사진의 경계를 뚫고 확장시키며, 예술과 사진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예술의 개념과 연결된 개념사진은 사진을 예술의 매체로 인정받게 하였습니다. 사진이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3) 개념사진의 역할과 의미


○ 개념사진은 작품 자체의 완성이 아닌 아이디어와 과정에 중점을 둡니다.


○ 사진은 예술적 도구로서 조작, 변형되거나, 사진 그 자체의 미학과는 무관한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표현적 도구로서 활용: 사진은 예술적 도구로서 사용되어 물질세계를 현실의 환상, 착각과 같은 비물질적 세계로 만드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 현대미술과 현대사진은 같이 맞물리는 시대의 흐름을 형성하며, 개념사진은 뉴 웨이브 등의 신진 운동에 영향을 미치면서 현대사진의 다양성을 증진시켰습니다.


개념예술과 개념사진은 물질적 형태를 떠나 사진을 예술적으로 다가가는 방식에서 함께 출발했으며, 이들은 예술적인 아이디어와 과정을 강조하여 현대미술과 현대사진의 풍부한 다양성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개념사진은 현대 사진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며, 예술과 문화에 새로운 시각과 차원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는 다양한 예술 형태와의 융합, 참여적 예술 경험, 그리고 사진의 다양한 의미부여 등의 측면에서 현대 사진 예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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