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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 작가 May 23. 2024

인천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인천의 촬영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천 송도에 있는 센트럴 파크나, 트리플 스트릿, 트라이보울과 청라 신도시 등을 이야기합니다. 그 다음에 촬영 추천지가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 개항로 일제강점기 시대 잔재 건물 거리등이고요.

저는 인천 사람입니다. 인천에서 제가 주로 촬영을 해왔고, 하고 있는 곳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구도심'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던 저 장소들은, 처음에 조성되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촬영하러 간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 장소들이 싫은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 정이 가지 않고 끌리는 것이 없어서 입니다. 그리고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조금 달라서 일수도 있겠죠.

그래서인지 제가 인천 골목길을 촬영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동행한다고 하면 항상 그 시작점은 '도원역'입니다. 지금은 재개발로 다 부서져 버린 숭의동 109번지와 전도관 동네 골목길은 다 없어져 버렸지만, 아직도 돌아보면 매력이 넘치는 요소들이 개항로(저는 개항로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색 위주의 카페와 문화도 별로구요)까지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오늘은 걸어서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까지 가봤습니다. 많은 사람들 속을 지나쳐 자유공원 아래에 있는 작은 카페에 앉을 때까지 세 시간여를 걸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에서만 유일하게 힘을 못쓰는 중국인 마을이 살아났다는 장점도 있어서인지, 북적거리는 인파가 보기 좋습니다(박정희 시대에 화교에게 재산권을 인정하지 않았던 이유로 그 영향력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생각일 뿐,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으면 좋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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