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4. 12.4 - 12. 8
2. 장소 : aT 센터(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 02-6300-1114) 1전시장
<전시작가 노트>
삶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소음과 복잡함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소음이 사라지고 나면, 우리는 비로소 고요 속에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됩니다. 이 순간은 외면적으로 아무 소리도, 아무 움직임도 없는 정적인 순간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감정의 미묘한 속삭임이 담겨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내면과 감각의 본질적 흐름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이번 전시는 일상적인 공간과 사물이 지닌 '의미'를 확장하는 작업입니다. 사물 그 자체보다는 그 사물이 놓인 ‘상황’과 그 상황이 불러일으키는 ‘감각’과 ‘공허함’을 탐구하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속 공간들이 어떻게 우리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감각을 자극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성찰했습다.
이 과정에서 사진은 단순한 시각적 재현의 도구에 그치지 않고, 인간 존재와 경험의 본질을 탐구하는 매체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사진들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시각적 관찰을 넘어, 존재와 부재, 빛과 어둠, 그리고 공허함의 경계를 사유하게 됩니다. 사진 속에서 만나는 빛과 그림자는 우리에게 그 경계가 언제나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그 사이에서 인간 존재의 깊이를 탐색하도록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