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마지막 날,
‘사람들이 가지는 사진에 대한 ‘보편적인 기대치’는 어떤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1. 사람들은 사진을 통해 미적인 감각을 충족하고 시각적인 즐거움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아름답거나 흥미로운 구도와 색감을 통해 만족을 얻기를 바랍니다.
2. 사람들은 사진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재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실험적이고 초현실적이거나 모더니즘한 사진은 난해해 합니다.
4. 보는 즉시 무언가를 느끼거나, 내가 가진 기억을 끄집어 내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기대치는 사진 종류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러면 사진가는요?
사진가와 일반 관객과의 괴리(같은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아닌)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가 사진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예술이 될까요?
회화나 조각, 설치 미술, 행위예술은 난해한 것들도 예술작품으로 인식하면서, 사진은 아직 그 지위까지 오르지 못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