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도. 기온이 34도니까 체감온도는 도대체 몇 도일까요? 책상 앞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에어컨을 잠시라도 끄기만 하면 금방 답답해집니다. 점심 겸해서 뭘 먹긴 해야겠고, 생각나는 게 없어서 국수나 삶아서 시원하게 먹어볼까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더운데 불 앞에서 요리를 하기도 그렇고, 꾸역꾸역 밥을 먹을 생각을 하니 목도 막히고요.
비빔국수를 할까, 김치말이 국수를 할까 잠시 고민합니다. 우선 뭐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고 냉장고를 살핍니다. 김치말이 국수를 할 배추김치도 넉넉하고, 얼마 전에 산 열무김치도 맛있게 익은 게 보입니다. 주저하지 않고 시원하게 '열무 냉국수'나 먹자고 결정합니다. 시원한 육수에 열무김치와 오이를 곁들이고, 참기름 조금 뿌려준 다음 얼음 동동 띄우면 정말 시원하겠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재료>
국수, 오이, 열무김치, 동치미 육수(기성품), 참기름, 얼음
1. 먼저 국수를 삶을 물을 올려 두고 오이를 깨끗이 씻어서 채를 썰어 줍니다.
2. 슈퍼에서 사 온 동치미 육수를 큰 그릇에 붓고, 고춧가루와 다시다 약간, 설탕과 깨를 넣어 잘 섞어줍니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국수를 넣고 바로 찬물을 두 컵 정도 섞어서 잘 저어줍니다.(찬물을 넣고 국수가 엉겨 붙지 않게 간혹 저어주다 다시 끓기 시작하면 30초쯤 후에 불을 끄는 것이 국수 면발이 가장 쫄깃하게 되더라고요, 경험상)
4. 국수를 찬물에 잘 씻어서 그릇에 담아줍니다.
5. 미리 잘라놓은 오이를 넣고 열무김치를 반을 잘라서 넣어줍니다.
6. 시원한 육수를 붓고 얼음을 더 추가합니다.
7. 이제 뭐 있나요? 시원하게 먹어야죠!!
더운 여름이 많이 남았습니다. 우리 잘 견디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