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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씨 Dec 18. 2017

지극히 주관적인 패션 이야기

시작하며.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중적인 목표보다 자신만의 꿈을 향해 움직이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쉽게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짧은 글을 쓰는데 한세월 걸리는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머리 속의 '나'를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패션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나 남자 패션.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어느새 내 주위에 옷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던 친구들도 하나 둘 자신을 꾸미려고 노력하지만, 대부분 SNS에 뜨는 광고 혹은 자기 주위 사람들이 입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옷을 산다. 물론, 이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아니 되려 좋은 징조다. 어떤 방식이든 유행하는 옷을 산다는 것은 이미 자신을 꾸미는 것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는 것이니까. 하지만 난 그들이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패션의 모든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유행은 단지 자신의 색을 갖기 위한 하나의 발판이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까르보나라를 먹으면서 느끼함보다 고소함을 맛보는 사람이 있고, 김치에서 청량감보다 소금기만 느껴지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패션 또한 자신에게 어울리는 다양한 맛이 있다. 운동복이 어울리는 남자, 스웨이드가 어울리는 남자, 붉은색이 어울리는 남자 등 사람 100명이 있으면 셀 수 없이 많은 스타일이 존재한다.

 

 그래서, 관심은 있지만 어떤 스타일로 자신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 했다. 나도 아직 부족하고 많은 것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고, 글재주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본격적으로 패션에 빠지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똑같이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내가 알고 있는 패션 이야기를 조금씩 차근차근 풀어 가보려 한다.



작년 겨울에 샀던 니트가 미묘하게 눈에 들지 않아 올해엔 장롱 속에 묵혀두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C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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