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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Oct 29. 2024

3번째 도전, 적당한 시간과 적당한 방법 찾기

오트밀 또띠아 만들기

토요일 데이트

막둥이가 스타벅스의 기프트콘 사용일 마지막날이라고 하면서 "엄마, 나랑 스타벅스 갈래요?"라고 했다. 막둥이의 데이트신청에 고민도 하지 않고 좋다고 했다. 마침 막 도착한 책 [트레드 2025]를 읽어보려는 참이었다. 장소만 조금 바뀌는 정도였다.  


스타벅스에서 나는 따뜻한 유자민트티와 따뜻한 물 한잔을 주문했다.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 앉았다. 정말 오랜만이다. 매일 찾던 장소였는데 내가 작업실을 구하고 오지 않게 되었다. 이것도 장소만 바뀐 정도 이긴 했다. 이제는 매일 마시는 녹차를 작업실에서 내려서 작업실 창으로 밖을 바라보면서 마신다.  풍경은 스타벅스가 더 좋긴 하다.


막둥이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장을 봤다.  막둥이는 로즈메리쿠키를 만들 재료와 샐러드 재료를 샀다. 나는 과콰몰리와 나물 재료를 샀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우리는  저녁으로  갈빗살을 구워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나물과 과콰몰리는 내일 아침에 만들려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막둥이의 쿠키는 설탕은 절반, 로즈메리는 좀 더 많이

저녁을 먹고 주방을 정리했다. 잠시 후 로즈메리쿠키를 굽겠다며 막둥이가 주방을 썼다. 얼마 후 집안에는 달콤한 쿠키향이 가득 찼다. 설탕은 레시피에 절반정도만 넣고, 로즈메리는 레시피보다 많이 넣은 쿠키가 완성되었다. 쿠키는 따뜻할 때보다 식은 다음이 맛있다. 쿠키에서 나는 향긋한 로즈마리향이 좋다.


설탕은 줄였지만 설탕을 거의 먹지 않는 나는 달았다. 그래도 로즈메리를 많이 넣어 입안에 퍼지는 향이 참 좋았다. 하루에 2개 이상은 먹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따뜻한 차와 먹으면 맛있겠다


오트밀 또띠아 만들기

다음날 아침. 일요일이다. 막둥이는 벌써 알바를 갔다. AM 6시부터 알바가 시작되니 일요일 아침에는 막둥이를 보지 못할 때도 있다.


나는 모닝루틴을 하고 아침 운동을 하기 전에 오트밀 또띠아를 만들 반죽을 만들어 두었다. 반죽은 1시간을 두었다가 구우려고 한다. 빨랫감을 세탁기를 돌리고,  당근과 계란, 고구마를 찜기에 넣어 찌고, 과콰몰리를 만들었다.  


또띠아 만들기 시간 계산

과콰몰리가 만들어지면 쪄진 당근으로 당근사과주스를 만들고 그릇들을 씻어 정리한다 . 오트밀 또띠아 반죽의 숙성될 테니 또띠아를 굽고 아침운동을 간단히 하고, 샤워와 외출준비를 하고  막둥이에게 또띠아와 과콰몰리, 간식이 든 도시락을 배달하는 계획이다.   대략 도시락 배달시간은 11시 30분쯤으로 생각했다.


또띠아를 굽기 전까지는 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또띠아 만들기는 이번에 3번째다. 반죽은 괜찮은듯하다. 이번에는 적당한 굽기를 찾아야 한다. 적당한 불의 온도, 적당한 반죽의 양, 적당한 크기(잘 만들어질) 등을 찾아야 한다.


반죽은 실패할 것을 예상해서 넉넉히 만들었다. 역시 처음에 뒤집는데 실패했다. 불조절에 실패한듯하다. 다시 불을 조절하고 반죽을 한국 팬에 펼쳐 구웠다. 너무 얇은 듯도 싶어 다시 1 국자를 더 넣었다. 고민을 하다. 이번엔 조금 태웠다.  수분이 많이 날아가게 하려니 한 장을 굽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건 아니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두께감은 2 국자가 적당 한듯하고, 뒤집기 좋은 적당한 불의 온도와 시간은 찾았지만 막둥이가 좋아하는 바짝 마른듯한 또띠아는 아니다.  나는 막둥이만큼 바짝 마른(거의 나초정도의 딱딱함을 원하는듯했다)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무른 또띠아는 내 취향이 아니다.


오븐에 구워볼까?

1차로 팬에 모두 구웠다. 이래저래 실패한 것들을 빼면 4장 정도 괜찮은 또띠아가 구워졌다. 오븐에 2장은 동그란 모양대로 넣고 , 2장은 한입크기로 잘라서 구웠다.

200도 온도로 5분씩 오븐 앞에 서서 살펴가며 구웠다.  예상대로 수분이 날아가면서 내가 생각하던 또띠아가 만들어지고 있다. 오븐을 열었다 닫았다. 시간을 살피며 내가 먹을 또띠아를 먼저 꺼내고, 막둥이가 먹을 또띠아는 조금 더 구웠다.


11시 30분 도시락 배달

또띠아를 완성하고 아침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또띠아를 완성하니 11시 30분이다. 막둥이 도시락을 배달할 시간이다. 이게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방법은 찾았으니 다행이다.

마침 아침운동을 마치고, 샤워와 외출준비를 한 남편이 거실에서 기타 연습을 하고 있었다. 막둥이에게 도시락 배달을 부탁하고 나는 늦은 아침운동을 시작했다.


과콰몰리와 또띠아 반죽 - 또띠아 반죽은 사진촬영용으로 조금만 덜어두었다.
또띠아 굽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방법은 찾았으니 과콰몰리를 만들때 만들어 보려고 한다.
막둥이의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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